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10728

진사만사 2021. 7. 29. 00:43

꽃들1

ㅋ ㅋㅋㅋㅋ  파리지옥 개장.  파리 끈끈이가 구석에 있길래 그냥 버리느니 붙였다. 잘 봐. 디자인이 꽃이야. 설악초도 작은 하얀꽃이 피었구, 참나리는  주근깨가 있고 주황색이 화려하구나. 채송화는 중정에 옮겨 심고 뿌리를 잘 내렸는지 꽃도 피웠다.

 

꽃들2

맥문동이 기단 아래에 줄지어 있다. 연보라색 꽃이 지면 검정색 비비탄이 조롱조롱 달리 겠지. 처마를 받치고 있는 기둥 밑에 능소화를 심었다. 어느 기둥에는 꽃이 피고 어는건 키만 크다. 백일홍은 꽃 안에 화관이 너무 예쁘다. 나무백일홍인데 꽃봉이 생겼으니 곧 피겠네. 너의 화색이 궁금해.

 

꽃들3

정원 쪽문은 활짝 열어 놨다. 그 아래 정원은 민트, 봉숭아, 쑥, 잡초들이 무성하다. 해가 강열한데 이런것들은 지치지도 않나 너무 잘 큰다. 스완강데이지는 여리여리하게 꽃이 피었는데 어떻게 채종하는건지 모르겠다. 분명 처음 파종할때 티끌보다도 작은 씨앗이였는데 꽃이 지고 난 후에 꽃받침은 암만 비벼봐도 씨앗이라고 생각되는게 없다. 힝~ 뭔지 모르겠뜸. 봉숭아꽃은 작년에 다있쏘에서 한봉 사다가 파종했고 올해는 지가 알아서 또 났다. 여기저기. 오이꽃이 속에서 음침하게 피어서 서서히 몸집을 키우겠지. 가시오이가 아니였어. 가시오이가 맛있던데 ᆢ

 

만상 1

잡풀이 우거져서  텃밭이 엉망이다. 비닐 멀칭을 해도 소용이 없다. 이 더위에 다른 할 일 해야지 밭 맬 여유가 없다. 누가 이 풀숲을 보고 밭이라고 할텐가? 마트표 미니파프리카가 아직은 색이 안들었다. 작년에는 비가 하도 많이와서 파프리카가 썩어서 망했는데 올해는 좀 나을거 같다. 옥수수가 밤나무 밑에서 해를 못보고 잘 안큰다싶더니 어느새 쑥 커서 꽃을 느리웠다. 밤송이가 익어간다. 보기만해도 흐믓하다.

 

만상 2

대문 밖 하늘을 봐.  하늘색이 이쁘다. 능소화가 꽃이 피었는데  다른 나무들을 덮어버렸다. 문간채 옆에 능소화는 집을 타고 올라서 끊어 줬다. 넌 좀 에쁜데 귀찮구나.

 

오늘도 작업

더위때문에 땀이 주체 못하도록 흐르지만 한땀한땀 집을 짓고 있다. 우리에겐 이게 미술시간 같이 재밌다. 오랜시간 우마사다리 위에 서 있으니 다리가 붓는다. 음료수는 또 얼마나 마셔댔는지. 이거하는데 벌이 얼마나  붕붕대는지 모른다. 조용하다 싶어도 또 온다.  틈이 있는 곳에 집 지으려고 그러나? 아님 이미 지은 집에 애벌레들 돌보는데 즈그 집 대문 막았다고 시위하나?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하루살이 모기는 사라졌나 보다. 부지런히 부지런히

 

 

관광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 마트 들러서 피서하고ㅋ (요즘엔 마트가 시원해) 근처에 야경 예쁘다는데  가봤다. 기념으로 사진 찍고 기분 좋게 집에 와서 낮에 받은 열기를 빼려고 부엌 바닥에 누워 팩을 한다.  호러 샷을  찍었네. 오메 무시라~ 날벌레가 불빛에 날라드니까 웬만하면 전등도 안키고 핸폰이나 TV 불빛에 더듬더듬 움직인다.

 

피서

낮에 지붕에서 잔뜩 열을 흡수해서 저녁인데도 방안은 열기가 남아 있다.마당 평상에 텐트를 치고 더위를 피한다. 근데 해가 일찍 뜨니까 이른 아침부터 텐트 안은 덥겠지? 

 

이번주는 휴가다. 요즘 때에 아무데나 다닐수도 없고, 시골집에서 일하다 쉬다가 놀기가 휴가 계획이다. 집에 화분들은 아들이 물을 열심히 주고 있지만 걱정인게 너무 많이 주나 적게 주나 알수가 없다. 물밥 주는 사람이 바꼈는데 별수 없지. 오늘도 피곤하지만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