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이건 다른 나무를 밟고 올라간다. 이쁘게 피니까 양반들이 자기들만 누리고 싶었던걸까? 노랑컵에 담겨 있는게 무슨 꽃인지 알겠어? 양귀비가 눈꼽만한게 피었길래 만지다가 끈어졌다. 분명 꽃봉오리였는데 끈어버린게 미안해서 물꽂이 했더니 꽃이 피었다. 양귀비가 재주를 넘는구나. 원추리 꽃이 애잔하다. 벌레가 작뜩 끼었네. 벌레들에게 진을 다 빨리고 있다.
백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채송화를 옮겨 주었는데 자리를 잡으려는지 꽂꽂하다. 채송화는 줄기가 빨갛구나. 나리꽃도 곧 피려는지 봉오리가 준비를 한다. 피농 브로콜리는 덩치는 큰데 꽃은 작다. 브로콜리는 꽃을 식용하는 채소인데 ᆢ
노지에 이식한 페추니아가 드디어 첫개화를 했다. 하루 사이로 꽃봉오리는 하얀 꽃을 피웠다. 이제 계속 오래도록 꽃을 피우면 좋겠다.
크리스마스에 꽃이 피는 식물인데 꽃 주변 잎들은 단풍처럼 물이 들어서 꽃을 살려준다. 지금은 단풍이 다 빠져서 초록이다. 작은 화분을 딸랑구가 선물해 준건데 화분이 작아서 큰 화분으로 옮겼고 가지 하나 삽목했더니 엄마와 아기가 됬네.
일기 예보에서 장마 시작이라고 했다. 늦게 온 장마라는데 첫날 비를 살수차로 뿌리누만. 이 비가 오려고 더 습하고 더웠나보다. 비가 어지간히만 내리고 피해를 안입으면 좋겠다. 작년에는 장마가 40일이 넘었던가 전국 곳곳에서 홍수 나서 피해가 있었지.
지난 주에 길을 막은 민트. 이번에는 장맛비가오는데 우산 한 손에 잡고, 한 손에는 전지가위 들고 싹뚝싹뚝. 민트가 얼마나 잘 크는지 모기가 조금 덜하긴 한데 너무 심해서 정리했다.
처마에 흙이 떨어져 나간거 사부작 보수를 이어간다. 여기도 민트밭이였는데 너무 커버리니까 뽑아서 밤나무 아래로 옮기고, 이 자리엔 잔디 가지를 심는다. 비가 오는데 일부러 하는 작업이다. 그래야 비 맞고 더 잘 크니까 ᆢ 우비를 입으나마나 우비 안에는 땀으로 다 젖고, 우비 바깥은 비에 젖는다.
자난주에 작업한 처마 오늘 마저 작업하고 결과가 눈에 보이니까 뿌듯하다. 벌들은 서까래 틈에 집지으려고 종종 날아드는데 미안하지만 여긴 내집이거든. 거미들도 줄쳐놓고 알집을 달아놨지만 전세 낸적 없으니 나가 줄래?
어제는 비오기 전이라 그렇게 습하고 더웠다. 그래도 어제는 해가 기우는 오후에 처마 작업을 하고, 오늘은 오후에 비 온다고 했으니까 서둘러서 오전에 작업을 했다. 이틀 작업했더니 눈에 보이는 변화가 있어서 일 좀 했구나 싶다. 비가 와서 정원 구석구석 관찰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조카는 고모가 꽃이랑 화초 좋아한다고 체험학습 가서 찍은 사진을 다량 보냈다. 어느 화가가 화초를 그림으로 그리고 전시회를 했단다. 예전에는 몇날 며칠을 걸려 편지를 보내고 받고 했지만 요즘은 너무도 쉽게 톡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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