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10711

진사만사 2021. 7. 12. 15:07

꽃들

공작아스타 진보라색 꽃이 고급지구나. 백일홍 꽃은 가운데 노란부분이 다 꽃가루같아 보였는데 자세히보니 꽃다발이 있네. 오우~  비비추꽃 살짝 연보라색 줄이 있구나. 능소화는 기둥을 타고 영차 올라간다.

 

포인세티아

지난 번에 엄마와 아기라면서 분갈이 후 사진을 찍어 줬는데 바람 불던날 삽목묘가 뿌리가 약해서 뽑혀나갔다. 다시 화분에 꽂아봤지만 이미 늦은거 같아. 엄마 화분은 새순 뿅뿅 나고 풍성해졌는데 비교된다.

 

몹쓸 벌레

우째 이쁜 꽃만 이렇게 잎을 갉아 먹는지 페츄니아,  흰색 꽃양귀비는 벌레들의 밥이 되었다.

 

스완강데이지

작고 여리여리한 스완강데이지 꽃이 흰색~ 보라색 스펙트럼으로 핀다. 처음 키워보는거라 잘 몰랐는데 군집해서 키우는게 역시 나을거 같다. 크기도 별로 크지 않고,  키우기 어렵지도 않다. 언제 채종해야 하는건지 잘 지켜봐야 겠다.

 

열매

빨강꽃 개복숭아( 능수홍도화)가  익어서 떨이진건지 바람불어 떨어진건지 주웠다. 일반 과수들은 접목을 많이 하기때문에 과일을 먹고나 후 씨앗으로 파종하면 대목의 유전자가 이어진다. 이 홍도화가 접목한건지 아닌지 심어서 꽃보면 알겄지. 근데 몇년을 기다려야  한다. 방울토마토가 익어서 조금 땄다. 얼마나 익어야 다 익은건지 빨강토마토가 아니라 애매하다. 맛도 좀 애매한게 요  근래에 비가 자주 와서 멈청 맛있을 수가 없거든. 여튼 수확해서 몇알 먹었다.

 

만상

봉숭아 꽃이 피었다. 개미들은 봉숭아 꽃에 뭔 관심인지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휴가때는 손에 곱게 물을 들여야지. 노랑 붓꽃은 씨방이 큼지막하게 달렸다. 붓꽃이 얼마나 큰지 내 키만하다. 측백나무 속에서 딴 것이 들었다. 너 담쟁이지? 이러다 측백나무 괴롭히면 안된다 경고를 날린다.

 

날씨가 장마철이라 습도가 높아서 끈적거린다. 더우니까 오늘도 냉면 후루룩 끓여 말아 먹는다. 오늘은  못생긴 오이 따다가 잔뜩 썰어 얹었다. 여름에는 오이가 몸에 좋아. 찬 성질이 있어서 몸에 열을 낮혀주니까.  처마 보수 작업은 몇주째 열심히 하고 있지만 사진은 못 찍었고, 거미가 세비도 안주고 배째라고,  말벌인지 뭔지는 집 짓고 알 놓으려고 틈이  있는 곳을 정찰한다. 이것들이 주인 허락도 없이 ᆢ하지만  그러려니 해야지 어쩌겠나.  다 살자고 하는 짓인데. 해가 기니까 늦게까지 일하기 좋아서 서까래 하나라도 더 하려고 한다. 집에 와서는 바로 씻고 쉰다.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