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10814

진사만사 2021. 8. 15. 11:55

꽃들 1

채송화 자세히 보기. 폭죽 터지는 것처럼 생긴게 수술인가? 나무백일홍 배롱나무 만개해서 이쁘다. 다른 꽃색으로 몇가지 더 키우고싶네. 옥잠화는 꽃이 벌어지기 직전인거 같다. 화초 백일홍은 시들어가는데 꽃잎 몇장이 끝까지 봐달라고 하네.

 

꽃들 2

오늘도 까만벌레는 페추니아를 씹어 먹네.  저녁이되면 다 씹어 먹고 꽃의 형체가 없어진다. 설악초가 씨앗을 남겼을텐데 달랑 한개만 났어. 힝! 내년에는 좀 늘렸으면 좋겠다. 봉숭아 꽃은 뿌리지도 않은데서 막 나는구만 어째 씨가 창고 앞에까지 튀었나. 패랭이가 다른 종류로 피었다. 키작은 패랭이 키큰 패랭이 구별을 좀 해야지 마구 뿌리면 균형이 안 맞더라구.

 

상사화

바깥 정원에 있는 상사화. 한무더기는 비교적 잘 보이는 위치에 있는데 어떤건 밀림 속에서 개화를 했다. 어찌됬든  미모를 감출수가 없구나. 이제 조금 더 있으면 꽃이 다 지겠네.

 

무화과

위에 찍은 무화과는 토종무화과 몇개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아래 호랑이 무화과는 열매가 줄무늬라더니 아직까지 열매를 본적이 없다. 내년에는 볼수 있을까?

 

찰옥수수

거름도 없이 키운 옥수수가 익어서 땄다. 모양은 제각각이고 크기도 들쭉날쭉이지만 쫀득한게 맛있다. 밥을 먹고도 옥수수를 배부르게 먹었다.  우리집 식구들은 옥수숙를 다 좋아한다. ㅎ

 

만상

청단풍 나무 꼭대기까지  뒤덮은 환삼덩굴이  너무 왕성하게 자라고 뭐든 덮어버리니까 환장이라고 했는데 이게 약효가 있다는 말을 듣고 자료를 찾아봤다. 많은 효능이 있지만 그 중 혈관 관련 질환,  신장 질환에 좋다는 말을 귀담아 듣고 뜯어다가 다듬고 씻어서 말린다. 이게 몸에 좋다니까 하는거지 성가시고 다른 일을 못한다. 환장이는 미세한 가시가 있어서 살에 스치면 다친다. 반드시 장갑과 토시를 착용해야한다. 그리고 단풍나무 너머에는 밤나무가 밤송이를 많이 달고 있다. 조금만 있어도 떨어질거란다. 작년에도 그랬듯이 ᆢ

 

썩어빠진 처마

문간채 동쪽 처마 한부분이 나무가 썩고 벌레가 먹어서 쉽게 바스라진다. 적당한 나무를 찾았고 썰어서 이어붙였다. 

 

흙바르기

자난 주에 작업한건데 문간채 동쪽 귀퉁이가 구멍이 숭숭 났는데 흙으로 발랐다. 지금은  마르고 있는 중. 흙을  인터넷에서 싸게 파는거 있어서 구매해봤더니 품질이 별로다. 주변에 황토 있는데 알아봐야 할까보다. 많이는 아니여도 필요한 구석이 있다. 서쪽 귀퉁이도 흙이 많이 떨어져 나갔는데 거기도 흙을 써야한다.

 

이제 무더위는 지나갔나 보다. 낮에 덥긴하지만 엄청덥지 않고 조석으로 선선하기까지 한다. 얼마전 휴가때 평상에 텐트 치고 잤었는데 새벽에 추워서 안되겠다. 모기가 더 많아지고 기승을 부린다. 옛말에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고 했는데 이것도 다 지난 얘긴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올 해는 8/23일이 처서네. 그럼 처서가 안지나서 이것들이 마지막 기승을 부리는건가부다. 조금 있으면 밭일 농번기인데 빨리 문간채 보수를 어지간히 해놔야 한다. 지붕(슬레이트) 교체,  대문 만들어 달면 집이 달라져 보일거다. 대문은 한짝 떨어져 나가고 합판때기로 대충 막아놨고,  나머지 한쪽은 삐뚤어졌다. 대문 장식까지 하면 얼굴이 훤해질거다. 대문 잘 만들고 싶다. 여태 작은 나무 뚝딱거리기는 해봤어도 대목은 처음이니까 조금 부담되긴하네. 지난번에 하늘거리면서 작고 예쁘게 핀 스완강데이지가 사라져버렸다. 워낙 잡풀들이 왕성했지만 그래도 이번주에 채종하면 될줄 알았는데 한개도 안보인다. 씨가 떨어져서 자연히 나면 땡큐지만 안그러면 아쉬워서 어쩌나? 그리고 꽃들이 알아서 나면 좋겠지만 채종하고 관리해서 파종해야하는 것들은 신경을 써야한다. 이게 지금처럼 여차하면 어긋나면 곤란하고,  잘 모르는 꽃들은 공부를해야 한다. 요즘은 웬만한 정보는 인터넷에 자료를 찾을수 있어서 참 편리하지만 잘 못된 정보도 많고 내 기억력은 쇠퇴 ㅠㅠ해서 자꾸 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