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전은 대림 제품으로 골랐다. 설명서도 들어있고 조립 방법도 잘 설명되어 있다. 지금 체크 하는 부분은 수전 타공때문이다. 수전 실제로 직경 32파이 정도 되는데 설명서에는 35파이 타공이라고 써 있다. 아마도 약간의 유격을 주는건가 싶다. 구멍에 끼워서 체결하는 부분 길이는 4cm 조금 넘는다. 상판 두께가 24T인데 ᆢ

지난번에 세면기 팝업 구멍 타공에 무지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에는 더 작은 구멍이라 방법을 바꿨다. 트리머로 구멍을 조금씩 파내고 마지막에 홀쏘로 마무리. 이것도 말이 쉽지 트리머가 얼마나 위험한 공구인지 나무 조가리 파편이 튀기도하고 아차하다가 엇나가기도 한다. 쥐가 파먹은 듯이 빼뚤거려도 결국 구멍은 뚫었다.

수전 아랫부분은 나사산으로 고정너트를 체결하는 부분이 있다. 이게 4cm 길이인데 상판 두께가 24T라서 고정하는 부분이 짧다. 그래서 상판 뒷편에 턱가공을 추가로 더 했다.

반딱거리는게 보기 좋구나. 수전은 역시 대림이여.

네오디움은 자석이다. 트리머로 홈 파기를 하고 본드로 네오디움 키워 넣었다. 이게 뭐냐면 ᆢ샤워커튼 붙이기위한 트립. 상판 아랫부분 팝업이랑 하수관을 가리기 위해 샤워 커튼을 달려고 한다. 곡선 부분을 커튼 달기 위해 기존 방식 커튼봉 접근이 불가능했다. 클립으로 커튼을 붙이려고 한다. 어때?

누군가의 책장을 주워서 나온 판재를 수건장으로 만들었다. 보기에는 말끔한데 아귀기 잘 안 맞고 때똑거린다. 쳇! 그래도 무거운 물건 올릴것도 아닌데 상관 없다.

음~~~~좀 괜춘? 세면기 세팅해 본 김에 포인트 부분 표시해 두었다. 그리고 하부장에 바니쉬 도장했다. 욕실에서 사용하는 목재는 수분에 많이 노출 되니까 도장에 신경을 써야 한다. 3회 이상 하려고 한다.

한 집에서 잘 살고 있는거 맞지? 페츄니아는 순지르기를 해주면 더 풍성하게 키울수 있다는데 항상 더 급하다는 일에 몰두하다보니 제멋대로 컸다. 아래로아래로 흘러내리면서 ᆢ천혜향은 집에서 귤 수확을 했었는데 우리가 사먹는 품질이 안나온다. 셔~~~그래도 키워야지 어쩔겨.

코씨네 쥬빌리는 겨우 꽃봉 달린거 댕강 자른건 집에 데려오려고. 콩스는 색이 진하게 나왔다. 둘 다 개화하면서 색이 변할수 있으니 집에 데려가서 관찰하기로 한다.

천일홍 넘 이쁘구나. 장미들과 함께 미모가 빠지지 않네. 느그들 고우~홈.

어제 꽃봉 만개 상태 콩스가 오늘은 조금 더 진화했다. 꽃봉은 더 열리고 만개 꽃은 시들었다.

에덴로즈 장미는 꽃이 넘무 아름다워서 개화할때는 좋았는데 지금은 수세가 짐승이다. 가시는 또 얼마나 무섭게. 우람한 나무가 되었다. 바깥정원 안쪽은 음침한 것이 들어갈 수가 없다. 옥잠화는 그 속에서도 존재를 알리고 있다. 저기 벽처럼 솟아있는 것이 돼지감자다. 파고파고 또 파내도 번식력이 어마무시해서 3m가량 큰거 같다. 그 너머에 아랫집 할머니 밭이 있는데 경계 삼으려고 죽단화를 쭉 심었고 잘 크는 것도 봤는데, 올 여름에 돼지감자가 무성해져서 죽단화는 파묻혔고 손 쓸수없이 이지경이 됬다.

살구 홍천간을 묘목으로 심었는데 잡풀에 쌓여 죽었는지 살았는지. 잡풀을 정리하니 무사히 살아 있다. 아주까리. 주황맨드라미는 살아 있긴 한데 크지를 못했다. 에게~~ 그게 꽃인감?

대추 살아 있네. 잡풀 속에서 목화도 살아 남았다. 잎사귀 보고 정체를 알 수 없다. 감나무. 벌레가 잎을 다 뜯어 먹었네. 감을 하나라도 수확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올해는 여기저기 해충이 엄청 심하다.

쪽문 기둥에 붙어서 나무같아 보이는 저녀석 누구지? 손가락 크기로 꽤 큰 벌레였는데 하필 사진이 촛점이 안 맞았네. 이름이 뭐니?
이번에는 아버님이 같이 다녀왔다. 그런데 아버님은 말도 안되게 엉뚱한 일을 많이 하신다. 일부러 예쁘게 키우려고 처마 아래 기둥에 심은 능소화를 잘라버렸다. 잔디가 많이 커서 깎다가 아무리 몰라도 다른게 있으면 물어보든가 하지. 거기다 본체 뒷편 정리하면서 어머님이 이거는 건들지마라고 알려준 화초를 허트루 듣고 그걸 낫으로 치려는 순간 어머님이 놀라서 말렸다. 겨우 건졌다. 좀작살나무, 배롱나무 옆집과 사생활이 노출되는거 같아서 일부러 옮겨 심고 키우는 중인데. 아버님 출몰했다 하면 어머님이 제발 들어가라고 말린다. 뭐 좀 거들어달라고 했다가 다 작살 난다. 묘목, 삽목, 파종 새싹 알려 줘도 귀담아 듣지 않고 사고치는 일이 많다. 거들어 달라고 하기가 겁난다. 아버님은 시골집이랑 안 맞는거 같다. 몇가지 씨앗 채종해서 나눔카페에 올렸다. 그 중에 능수홍도화 씨앗은 더 없냐며 대기가 생겼다. 다음번에 시골집 가면 씨앗을 골라봐야 한다. 아롱이가 새끼 두마리 낳은거 같다. 아직 보지는 못했다. 누렁이는 이제 가족들 낯을 알아서 도망가지도 않는다. 어슬렁 거리며 즤집처럼 누빈다. 조금 선선해지는가 싶더니 다시 폭염이 왔다. 나도 많이 더웠지만 화장실 작업하느라 그늘에서 작업하니까 덜 느꼈나보다. 목공 작업하다가 정원이랑 밭에 가 보았는데 어머님은 혼자서 밤 줍고, 잡풀 정리하고, 모기 뜯기고 계셨다. 잡풀 속에서 그나마 살아 있는 것들 구출하고, 죽은 것도 있는지 못 찾겠다고 하는 것도 있었다. 어머님은 어제오늘 너무 힘드셨는지 집에 일찍 가자며 서두르신다. 집에 가는 길에 마트 들러서 탱크보이 쮸쮸바를 빨면서 이게 최고라며 더위를 달랬다.
'좌충우돌 한옥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좌충우돌 한옥 일기 240924 (4) | 2024.09.24 |
---|---|
좌충우돌 한옥 일기 240918 (6) | 2024.09.18 |
좌충우돌 한옥 일기 240907 (5) | 2024.09.08 |
좌충우돌 한옥 일기 240903 (4) | 2024.09.04 |
좌충우돌 한옥 일기 240827 (11) | 2024.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