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롱이가 새끼를 낳았다. 한동안 배부르더니 홀쭉해졌고 젖이 불어 있어서 새끼를 낳았다고 확신했다. 지난번에 광에서 새끼 울음 소리가 나서 새끼가 몇 마리인지 궁금했다. 오늘 보니 두마리인가? 싶더니 뒤에 빼꼼이 한놈이 더 나왔다. 세마리? 인듯 하다. 아고~~ 귀여워.

만첩채송화 삽목이 참 잘 된다. 정원에 심었더니 여지없이 잡풀이 잠식하고 있다. 매번 돌봐주지 않으면 잡풀에 뒤덮힐거다. 예쁜 꽃인데 노지월동은 안되니까 적당한 때에 끊어서 화분으로 옮겨야 한다.

서비스로 받은 장미인데 아직 이름을 모르고 마소라인가? 의심 중이다. 예쁜 꽃 속에 풍뎅이가 여러마리 들어있다. 풍뎅이 맛집일쎄. 콩스2호는 열심히 피고지고 계속 꽃봉오리도 올리고 있다. 임마누엘도 부지런하구나. 코데스 쥬빌리는 분명 예쁘게 개화를 했던거 같은데 꽃 모가지가 부러져 있다. 어찌됬든 쥬빌리 이번 꽃은 지나갔다. 아쉽다.

매미 탈피 껍질, 개미들의 무화과 파티. 해충과 익충 그 사이 어디쯤인지 모르겠다.

빨갛게 꽃무릇이 개화를 시작했다. 여기저기 꽃대가 올라온다. 꽃무릇은 타이밍인데 때를 잘 못 맞추면 예쁘게 만발한 것을 놓히기도 한다. 올해는 볼 수 있을까?

하~이거 어쩔겨. 항상 이렇게 물이 들어온다. 수도가 들어오는 수관과 계량기 박스(고무통) 사이 이음새에서 물이 스며드는건데 이건 너무 심하지 않나? 화장실에 세면대 공사를 진행하는데 이제 수고꼭지를 교체해야 하는 단계라서 수도를 잠그려고 뚜껑을 열었다. 예상은 했지만 너무 심각해서 어이가 없다. 물은 자바라펌프로 빼내고 녹이 낀 밸브를 잠궜다. 그런데 수도가 콸콸 잘 나온다. 엥? 뭐지? 관에 채여있던 물이 빠지는가 싶어서 한참 물을 빼냈다. 물이 줄어들지 않아서 이건 아니다싶어서 몇번 밸브를 열었다 닫았다 했고 다시 시도 했지만 물은 여전히 잘~~~나온다. 밸브 속에서 고장이나서 그런가 의심하고 있다. 결국 수도꼭지 교체는 하지도 못했다.

거울을 달아야 한다. 먼저 포인트를 주려고 타일 무늬 방수벽지를 붙였다. 레벨기 대령하고 수직수평 맞춰서 붙인건데 어째 삐뚤어 보이는건 기존에 붙인 방수벽지 이음새가 수직이 안맞으니까 상대적으로 보이는 시각효과 인가보다. 그리고 중간에 애매하게 동그란 무엇은 알고 보니 벽체를 보에 박아놓은 볼트나사 캡이였던 것. 이게 또 애매한게 거울을 부착해야 하는데 돌출이 되어 있어서 접착형식으로 부착은 안될듯 싶다. 하~ 깔끔하게 원형 거울 부착하려고 했는데 브라켓 달아야 하나? 오늘 뭐가 다 조금씩 안 맞는다.

누가 또 2층침대를 버렸다. 목재가 원목이라 이게 웬 떡이냐며 주워다 놓고 시간 날때 목재 해체 했다. 자투리 목재는 뭐 쓸모 없으면 태우면 되고, 튼튼하고 긴 각재를 얻었다. 작은 목재를 집성하기도 하지만 한계가 있다. 큰거는 필요에 맞게 재단해서 사용하면 되니까. 돈 주은거나 마찬가지. ㅎ
물주기는 마찬가지. 처마 아래는 비가 오든 말든 물이 항상 고프다. 처마 아래 화분들 바짝 말라 잎사귀가 오그라들고 나 죽네하며 축처져 있다. 물부터 줄께. 밤 줍기. 언덕배기에도 밤나무가 하나 있다. 이건 밭에 큰 밤나무 보다 늦게 떨어진다. 허리에 모기향 차고 혹시 모를 벌 때문에 모기 스프레이도 준비하고 바구니 들고 출동. 밤송이 뒤집어서 알밤이 보이면 발로 밤송이를 고정하고 연장으로 벗겨서 알밤을 꺼낸다. 언덕배기 잡풀 속에 보물찾기인가 허리를 펴고 싶어도 단풍나무가 큰게 키는 낮아서 머리에 걸린다. 언덕배기 올라간 김에 잡풀 조금 정리해서 그 속에 꽃무릇 몇개 구조했다. 그리고 몇개는 나도 모르게 밟았다. 아고 속상해라. 조심해서 밤줍기를 마치고 많지 않아도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어머님은 비비추 새순이 이쁘게 올라왔다며 끈으셨다. 된장에 끓여 먹자고. 좋지. 상추, 치커리는 천일홍 옆에 작은 밭에 뿌렸는데 조금씩 크다가 엊그제 비가 와서 다 절단 났다. 오늘 또 다시 파종했다. 이번에는 잘 커서 우리 입에 들어오는게 좀 생겼으면 좋겠다. 뉴스에서는 배추 한포기에 2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농민들 보조하겠다며 풀어낸 세금을 엉뚱하게 농산물경매 업체만 배부르게 됬다는 사실을 알게됬다. 깊은 한숨이 난다. 서민들은 뭐 먹고 살라고 ᆢ날씨가 드디어 시원해졌다. 움직이는데 햇볕은 조금 더워도 그늘에서는 선풍기 없어도 좋았다. 일교차가 커지니까 가족들은 재채기, 훌쩍거림이 시작 됬다. 알레르기. 쳇! 계속 건강 관리는 섬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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