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40903

진사만사 2024. 9. 4. 00:47

임마누엘, 콩스2호

임마누엘은 크림색 꽃이 핀다. 다 죽었던 것을 살려놨더니 이제는 계속 꽃을 피워대는 노동장미가 되었다. 콩스 2호(콘스탄스)는 분명 작은 것을 심었는데 1호보다 더 커졌다. 꽃은 분홍으로 피더니 이번에는 색이 찐해졌다. 필때마다 다른 얼굴.

일루서리 퍼플, 미니 장미

오배송 장미는 볼수록 일루서리퍼플 같다. 오늘은 연하긴 해도 보라빛이 보이고, 화형이 뾰족뾰족한것이  맞는거 같다. 확신 90%.  미니장미 분홍이 꽃이 500원만 하다. 아뿌자나~

장미봉선화, 만첩채송화

나는 대체로 겹을 좋아하는거 같다. ㅎ 장미봉선화는 겹꽃에다가 키가 크지않아서 더 좋다. 만첩채송화는 계속 꽃대를 올리는거 같은데 동시 개화를 못 봐서 아쉽다. 이건 하루이틀 정도면 꽃이 진다.

꽃봉, 씨방

다음번 주자는 절화장미 젤라또, 코데스 쥬빌리. 쥬빌리는 꽃이 얼만나 큰지 왕만두다. 꽃이 크면 존재감이 다르다. 기대 중. 콩스1호 씨방. 수정이 잘 된건지 모르겠다. 일단 꺽지 않고 지켜보련다.

쥬니들

임마누엘 삽목이가 작은 꽃봉을 달고있다. 배롱나무 십목이가 뿌리를 잘 내렸는지  튼실하다.

꽃밭

천일홍이 만발하게 피었다. 이쁘구나. 시골집은 볼품이 없는데 꽃이 살렸다.  밤나무 아래는 잡초만 무성하고 무엇을  심어도 잘 안되는거 같다. 그런데 옥잠화는  잘 큰다. 너희들 잘 만났다.

집에 갈 꽃들, 해당화

천일홍과 장미꽃으로 화병 만들었다. 집으로 가져갈 거다. 해당화는 어머님이 키워보고싶다고 해서 들였는데 가시가 어마무시하고 향기가 너무 좋다.가까이 오라는겨? 말라는겨? 시골집에 옮겨주고 며칠 안됬는데 그동안 비가 안와서 죽었나 걱정되었다. 도착하자마자 물고픈 녀석 살리기.

세면대 선반 다리

세면대 밭침 기둥이 되는 다리 모서리 턱 깎기. 톱밥은 어마하게 나온다. 트리머는 역시 트리머비트가 좋아야 성능이 나온다. 지난번에 집성해 둔 판재를 턱에 올려놓고 보니 우물마루같다. 툇마루가 이런 모양이다. 목공본드로 붙여 클램핑.

직소기

지난번에 타공과 곡선 커팅에 애먹고 직소기를 구입했다. 근데 커팅날을 채우지 못해서 사용을 못했다. 날이 자꾸 빠져.ㅠㅠ 이게 불량인지 내가 사용법을 모르는건지ᆢ 집에 와서 옆지기한테 물어보니 불량 아니였다. 반품할 생각으로 박스 안버리고 가져왔는데 그저 해프닝이였어. 좀 허탈함.

배롱나무와 하늘이 예쁜 시골집

우연히 예쁜 구도를 찾았다. 텃밭에서 쪽문으로 올라서서 본채를 바라보니 예술이구나! 진분홍색과 파란색.

어머님은 시골집에 도착하자마자 밤나무 시찰 하셨다. 이제는 밤이 떨이질 때니까. 밤은 해년마다 수확이 준다. 그럴지언정  기대를 했지만 떨어지는 모양새가 영 거시기하다. 장갑을 두겹이나 꼈다는데 어머님은 손톱 밑에 밤가시에 찔리고 말았다. 집에 와서 돋보기로 비춰 가시를 후벼낸다고 고생하셨다. 연보라색 배롱나무, 겹보라 무궁화 삽수를 구했다. 이번에 여기저기 삽목했는데 한두개만 성공해도 좋겠다. 제발~ 초여름에 밤나무 아래에 잡풀 정리하고 민트를 심었었다. 해충도 피하고, 민트차도 만들면 좋고, 무엇보다 민트가 아주 잘 번지기때문에 적격인듯 싶었다. 근데 왜 민트가 잘 안되지? 중정에는 여기저기 민트가 너무 잘 크는데? 밤나무 아래 봉선화 밭은 밀어버렸다. 어차피 흔한 홑꽃 봉선화.  어머님은 여기다가 뭘 심으실라고 그라나? 핸드폰을 바꿨다. 몇번 핸드폰이 뜨거워져서 카메라 기능이 멈줬었다. 그게 날이 더워서 그런건 줄 알았는데 핸드폰 문제였다. 바꾸고나니까 내가 뭘 모르고 그저 무식하게 쓰다가 큰 일 낼뻔했나 보다. 올 여름엔 뭔 화재 사건이 많은지. 해가 많이 짧아져서 별로 한것도 없는데 집에 오게 됬다. 마지막은 서두르다가 일이 엉망됬다. 다음번에  가면 수습해야 한다. 요즘엔 세면대 만든다고 정원과 텃밭 일은 신경을 못 쓰고 있다. 이건 다 어머님 차지. 아직도 잡풀이 무성한데 뭘 얼마나 하신건지 보지도 못했다. 내 목이 마르다 싶으면 음료수 나 한 컵 마시고, 어머님께  한 컵 배달하고 ᆢ이렇게 각자 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