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40907

진사만사 2024. 9. 8. 00:21

만첩채송화

이런 색감을 살몬색이라고 하던가? 핑크에 노랑 한방울 섞은 느낌.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은 저 색감. 너무 예쁜 채송화. 그리고 흰색 채송화.

젤라또 형제 아포~

절화장미 젤라또 3형제 중에 1,3호가 뼈만 앙상하다. 언제 회생하는건지 가지는 살아있구만. 속상하다. 그래도 2호는 꽃봉오리 달거같아. 잘 크고 있응게.

콩스2호

콘스탄스 장미가 같은 개체에서 만개한 꽃봉, 이제 막 피기 시작한 꽃봉 달고 있다. 역시 진한 색으로 피다가 색이 연해 지나봐. 처음에 종묘사에서 받았을때 흰색 꽃이여서 잘못 받은건가 의심도 했었다. 이 장미도 상당히 다체로운 얼굴로 개화하는거 같다. 예전에 피었던 사진자료 가져와 볼까? 크림색,진분홍색 다 같은 녀석이다.

콘스탄스 예전 사진

장미들

엠마뉴엘, 드디어 개화 하려는 코데스 쥬빌리,  미니장미 분홍이

장미 봉선화

늦게 크는거 같더니 이제사 만개하고 너무 예쁘구나. 키도 적당히 크니까 정원에 피어도 부담스럽지 않네. 씨앗 좀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겹이 많으면 벌들이 구석구석 들어가기 어렵잖어. 이쁘긴 한데 그게 문제여.

서쪽 정원

천일홍 꽃도 예쁘고 개화 기간이 길~~어서 좋다. 이름처럼 천일 갈거 같은 기세다. 좀 더 감상하다가 적당한때 끊어서 드라이플라워 하면 좋다.

해당화, 황후디에

지난 번에 옮겨 심은 해당화는 축 늘어진거 같은데 제 원래 그런건가 모르겠다. 이번에  옮겨 줄 녀석은 황후디에 장미. 중국에서 개량한 장미다. 이름때문에  황후의 무엇 쯤으로 생각했는데, 황은 노랗다는 뜻이고 후디에는 나비라는 뜻이란다. 그래서 노랑나비라네. 지금은 잎만 무성하지만 노랑색 꽃이 핀다. 문간채 정원 앞 줄에 심었는데 사진은 못찍었다.

세면대 받침

지난 번에 클램핑 해둔 것을 풀고 간단하게  샌딩을 했다. 세면대 받침이 되는 양쪽 면을 고정했다. 상판 얹고, 싱크대 다리 부착하면 된다.

타공 연습, 직소기

상판 목재에 세면기를 얹으려면 물 내려가는 부분 구멍을 뚫어야한다. 타공용 홀쏘를 구입해서 해봤는데 어림도 없더라. 그래서 직소기에 곡선 재단용 날을 끼워서 작업하기로 했다. 직소기는 새로 구입했고, 지난번에 가져 와서 작업하려고 했는데 날을 기계에 채우지 못해서 작업을 못했다. 기계에 날 끼우는게 좀 빡빡해서 그랬던건데 이제는 요령을 알았다. 오늘은 직소기 사용 가능. 목재가  멀바우(단단한 목재)라서 연습 한번 해봐야지 바로 직진 했다가 실패하면 안되니까 집중 집중. 먼저 드릴 구멍 내고 직소기 날을 넣고 시작한다. 어느 정도 감을 익히고 ᆢ

타공 실전

표시해 둔 구멍에 드릴 구멍 내고 실전으로 드가자. 유땡에서 동영상 보면 되게 쉽게 하는데 그 이유는 동영상 편집을 빨리 돌리기를 해서 그런거다. 실재로는 기계 붙잡고 있는 것도 팔 아프다. 요령은 구멍이 작은데 바로 동그랍게 하는게 아니라 적절하게 후진도 해야 한다. 아무도 알려 주지 않은 기술이지만 하다보니 그게 기계에 무리가 덜 가겠구나 싶더라. 24T 단단한 목재를 구멍 내겠다고 사투를 벌렸나? 아고 힘드러. 한참을  왼손, 오른손 바꿔가며 했더니 결국 됬다. 그래도 직소기는 다른 회전하는 공구보다 비교적 안전한 공구라서 작업하는게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노동이 필요할 뿐.

타공, 곡선 결과물

삐뚤빼뚤한 것이 좀 보기 않좋지만 이보다 더 나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 능력 안에서 최선이다. 열심히 사포질을 해야겠구나야~.

세면기, 팝업 가조립

세면기 상판에 구멍도 뚫었겠다 세면기 가져와서 얹어 놓고 팝업(물이 흘러 내려가는 구멍에 설치하는 부품. 헤드를 누르면 물 구멍이 닿히고 다시 누르면 구멍이 열려서 물이 빠짐)을 대충 끼워봤다. 벌써 완성 된거 마냥 흐믓하다. 그리고 선반장을 짜려고 주워온 목재. 누군가의 책장이였는데 책장을 분해했더니 꽤 넖은 판재를 얻었다.

알밤

세면기 작업하다가 밭에 계시는 어머님 물 챙겨 드리려 갔는데 밤이 떨어져 있다. 지난번보다 조금 더 많이 떨어졌지만 작년보다 못한거 같다. 음료수만 달랑 들고 갔다가 장갑도 없이 밤 줍다가 어머님이 너 하던거  하라며 쫒아냈다. ㅎ  그래도 수확은 언제나 감사하다.

밤나무

큰 밤나무가 나이가 어찌 되려나? 이 나무 하나가 텃밭 절반을 차지한다. 예전 주인 계실때는 노령에다 관리를 못하시니까  동네 사람들이 함부로 주워 먹었단다. 이제는 내가 주인인데 아무나 가져가지 못한다. 다 보고 있그든. 밤나무 아래는 잡풀은 잘 되는데 내가 심은건 안된다. 쳇! 마당에 그렇게 잘 크는 민트를 끊어다 심었는데 안되네. 밤나무 주변에 아직까지 유일하게 잘 된건 옥잠화 뿐.

파란 하늘 시골집

하늘이 너무 예뻐서 담았다. 햇볕은 아직도 뜨겁지만 그늘은 시원한 바람이 드는게 좋구나. 오늘 하루 열심히 몸을 놀리다가 집으로 오려고 마지막 문단 속 하는 어머님 . 밤나무 아래서 찍어 봤다.

고영희씨 아롱이는 광에 새끼를 나은거 같다. 불어있던 몸은 홀쭉해졌고, 거기를 드나드는게  감이 온다. 이번에는 새끼 좀 잘 키워 봐. 뉴페이스 재색 냥이가 있다. 아직 친하지 안아서 얼른 도망가는 뒷 모습만 보았다. 누렁이는 아직도 초췌한 얼굴로 수돗가에 와서 물 먹다가 내가 불렀더니 얼굴을 들고 '뭔데? ' 하는 느낌으로 바라봤다. 무화과는 겨우 맛을 볼수 있을까 싶었는데 새가 따먹었다. 분명 까치 부부의 소행인듯 싶다. 평소에 까치 두마리가 다니는걸 봤는데 난 그들 둘을 부부라고 한다. 야! 양심도 없지 순서를 지켜라. 느그들은 두번째여. 어머님이 무화과 좀 먹어 보겠다고 끝순 따고 영양을 모아서 키워낸건디. 누구는 정성을 다해 키우고 누구는 홀랑 먹어치우고 ᆢ얌체들이 따로 없네. 친정엄니가 여수돌산갓김치를 보내주셨다. 갓이 알싸한게 아직은 맵지만 이게 잘 익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택배 과정에서 던졌는지 박스가 깨져서 왔지만 느그들도 명절 앞두고 바빠서 그랬겄지. 더운데 고생해라는 심정으로 컴플레인 안걸기로 한다. 중요한건 울엄니 마음이니까 ᆢ시골집 다녀오는 동안 김치가 집에 와 있었고 부랴부랴 김치 꺼내서 김치통에 넣었다. 잘 먹겠습니다. 요즘은 세면대 만든다고 다른거 신경 안쓰고 집중하고 있다. 얼른  깔끔하고 편하게 사용 할 수 있게 만들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