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40823

진사만사 2024. 8. 24. 12:05

일루서리퍼플?

종묘회사에서 코라유쥬레 장미를 구매했다. 그러데 첫개화를 봤는데 아무리봐도 코라가 아닌듯 하다. 이건 코랄핑크색인데. 오배송이다. 그럼 얘는 누굴까? 이름을 찾고 있다. 꽃 모양새가 일루서리퍼플인거 같은데 이게 색이 제대로 나오면 연한 보라빛이 나고 색이 좀 빠지면 핑크처럼 보이더라는. 이름 찾는게 일이네.

꼬질이 장미1

더울때 개화하고 이제 시들어간다. 그리고 찬조 출연 옥잠화가 때를 만나서 꽃대를 여기저기 올리고 있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

꼬질이 장미2

레이니블루는 죽다 살아서 꽃 피워준건 기특하다. 겨우 피운 꽃송이가 짠하다. 영양분도 없고 날도 더운데. 헤르쵸킨은 노동장미 계속 피고지고. 고생했다. 좀 쉬지.

땡볕에 화분

더위에 지칠만도 한데 어제 내린 비때문에 생글생글하다. 레몬인가? 그리고 페츄니아 공동주택. 장미봉숭아는 일반 봉숭아보다 개화시기가 한참 늦다. 체격도 작다. 장미봉숭아는 이제부터 개화 시작. 제피란서스는 중정에 심어놓고 달랑 하나 개화했는데 꽃은 보지도 못하고 지나갔다. 씨방은 여물고 있는데 어머님이 그저 스스로 털어져서 발아하게 놔두라고 하심. 이게 잔디랑 구별이 안되서 크다가 어찌되도 모를 일이다.

제철

만첩채송화는 몇 가닥 나눔 받아서 계속 삽목했더니 많이 늘어났지만 개화시기가 자꾸 늦어 진다. 이제는 꽃을 좀 볼까하여 화단 한켠에 심어놨더니 꽃봉을 올린다. 곧 계속 피고지고 할거다. 천일홍은 정말 꽃이 오래간다. 이제 바글바글 하구나. 처음에는 분홍색도 조금 있었는데 어느새 거의 사라지고 흰색 자주색만 ᆢ아쉽다.

스케치 완성

탑볼세면기를 얹을 선반 상판을 만들고 있다. 세면기, 선반 다리, 수전 위치 표시한다. 곡선이 들어간 디자인이라 재단이 쉽지 않을거 같다. 콤파스가 없어서 실을 이용해서 원형 스케치를 마무리한다.

목재 재단 하~

멀바우 목재가 이렇게 단단하던가? 너무 힘들다. 그리고 원형 커팅이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 이상이다. 수공구 톱 가지고 안쓰던 근육을 동원해서 재단을 시도했지만 하루 종일 저거밖에 못했다. 하~

숨바꼭질

어머님은 밭에 계신다. 쪼~~~기. 풀숲에 파묻혀 있어서 등어리만 보인다. 조금씩조금씩 잡풀을 아작내고 계신다. 이 더위에 쪼그려 앉아서 뭔 노동을 즐겁게 하시는지 ᆢ

해가 조금 짫아진 것을 느낀다. 풀벌레 소리도 가을 소리가 난다. 아무리 더워도 여름은 가고 있나보다. 하지만 낮에는 무더위가 여전하다. 너무 더운 날은 핸드폰이 열나서 카메라 기능이 멈춘다. 그래서 오늘도 사진 찍기 강제로 멈춤이다. 요즘 때가 벌들이 무서운때다. 추석 전에 벌초하다가 사건이 많이 나는걸 알고 있다. 이번에는 어머님이 벌에 여러 방 쏘였다. 지난번에 받아두었던 약이 있어서 응급처치하고 지금은 괜찮으시다. 어쨎든 항상 조심해야 겠다. 밭은 잡풀이 말도 못하게 심각했는데 어머님의 땀방울로 땅따먹기 하듯이 흙밭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공구의 중요성을 또 한번 뼈저리게 느끼고 집에 와서 폭풍 검색을 하고 별수없이 공구 하나 주문했다. 이번에는 직소기. 그리고  근이완제+진통제 먹었다. 톱질하느라 근육 좀 썼다. 뭐든지 거저 얻는 것은 없다. 몸 상하지 않게 하겠다고 마음 먹고 시작해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경계를 넘는다. 그리고 어쩔수 없는 경우도 있더라.  오늘은 그랬다. 또 잘 쉬면서 몸을 회복하고 또 열심을 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