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0200120

진사만사 2020. 1. 20. 20:56

 

 

 

 

 

 

 

 

 

지난번에 만들었던 계단 밑으로 흙을 잔돌로 덮어 길을 만들었다. 밤나무 밭으로 가는 길인데 귀옆네. 봄이되면 밭에다 이것저것 심어서 하루에도 여러번 드나들 길이다.

 

무너진 낮은 돌담 밑에 사철나무를 옮겨 심었다. 날씨가 따뜻한 겨울이니까 잘 살아주길 기대해 본다.

 

이쪽은 낮은 돌담마저 무너진거 같다. 그래도 사철나무를 심었다.우리 집 근처에 널린게 사철나무더라.

 

오늘의 먹거리. 고등어구이. 불에 직접 구워 먹으니 더 맛있고 집안에서 고등어 굽는다고 냄새 안나니 좋다. 김치찌개와 함께 냠냠.

 

각목선반. 하나 더 완성. 엉성하지만 나름 역할을 할수 있겠다. 못난이 선반이지만 내가 만들었다는게 뿌듯하다. 나중에 용도가 바뀌면 화분 선반 해도 되겠네.

 

뽀너스1. 뭐냐면 주워온 가구다. 등받이는 없지만 팔걸이가 편하고 엔틴한 의자를 주웠다. 멀쩡한 예쁜 가구를 이렇게 버리게 너무 아깝다. 시골집에 적당한 장소에 필요가 있을거다.

 

뽀너스2. 콘솔형 서랍장. 이것도 엔틱한게 맘에든다. 서랍 레일이 고장났지만 난 고칠수 있으니까 얼른 킵. 나무도 묵직하다. 그런데 승용차에는 실어지지 않는다. 나중에 기회될때 시골집으로 옮겨야지. 오늘 서랍레일 고쳤으니 당분간 집에서 쓰겠네.

 

뽀너스3. 아이들이 썼을법한 좌식탁자. 집성목이지만 원목이 확실하다. 튼튼하고 멀쩡하지만 낙서가 장난 아니게 많다. 페인트를 벗겨 리폼할 생각으로 주워 왔다.

 

꾸러기들이 탁자 밑까지 낙서를 했네. ㅎ 정겹기도하다. 이건 지워내지 않아도 될듯. 재밌잖아.

 

버려지는 자원들. 우리가 불필요한 소비를하는 것도 문제. 유행이 지났다고 필요를 끝내는 소비습관들. 유럽에서는 오래된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고 오래도록 고쳐가며 사용하는 것은 배워야할 가치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버린 가구들이지만 난 아무렇지 않게 주워오면서 공짜 쇼핑했다며 즐거워 했다. 화분들 버려진거 주워온게 몇개 된다. 뚝배기나 자기 그롯도 화분으로 딱이지. 깨진 옹기도 좋은데 그건 잘 안보인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