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0200101

진사만사 2020. 1. 1. 20:29

 

 

 

 

일기 날짜가 뭔 암호같네.ㅎ

새해 첫날부터 일하냐고? 아니 놀러.

오늘은 온 식구가 다 시골집으로 출동해서 고기 구워 먹고 놀기로 했다. 석쇠에 고기,새우,표고버섯 올려놓고 굽는다. 이렇게 구워 먹으면 팬에 굽는거 보다 훨씬 맛있다. 불은 주변에 널려있던 잡풀들, 꺾어둔 나무가지로 붙이고 또 땔감이 널린게 있다. 밤송이 ᆢ 이건 밤나무 아래에 밭이 있어서 봄에 뭐라도 심으려면 방송이를 어지간히 치워내야 할텐데 이럴때 땔감으로 쓰면 좋겠네.

 

토리. 얘는 뒷집 할아버지네 강아지다. 일전에 우리집으로 뒷집 하수가 흘러드는 문제때문에 몇번 뒷집에 갔었는데 그때 친해지더니 이제는 우리집으로 수시로 온다. 뒷집 펜스에 개구멍이 있어서 집에서 인기척이 있으면 온다. ㅋ

 

원래 이름은 따로 있는데 내가 그냥 토리라고 부른다.

 

진짜 놀러 갔는데 옆지기가 설거지하는 동안 일을 하게됬네.돌을 이만큼이나 발굴했다. 무거운데도 돌은 굴리면 이동이 된다규. 이 돌은 마당 바닥에 깔아야지. 진짜 집 근처에는 널린게 돌이다.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고 계획하는 일 다 잘 됬으면 좋겠다. 시골집 단장도 시나브로 한다지만 모르는게 많은 우리 가족들이 잘 가꾸고 이쁘게 되면 좋겠다. 이게 우리들의 모두의 소망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