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기둥이 내려 앉고 벽이 무너졌다.
쟈키?라는 도구로 들어 올려 놓고 그 틈에 돌을 고였다.
기둥 부분을 파냈다. 기초석이 있었지만 내려 앉고 기둥밑은 썩었다.
기둥 밑을 톱으로 잘라냈다.
더 큰 돌을 어렵게 고이고 이거 하느라 죽을 뻔? 주변에 작은 돌들과 흙으로 매꿈했다. 남편과 아버님이 엄청 힘 썼네.
문제가 생겼다. 뒷집에서 흘린 쌀뜸물이 하앟게 고이다 못해 일부 썩었다. 뒷집에서 소곡주를 만드는데 대량의 쌀을 야외 수돗가에서 잡업하는 모양이다. 뒷집에서 야외수도를 쓰면 우리집 서쪽으로 흘러서 일부가 마당에 고이는거 같다. 마당 흙이 축축한 느낌이 있었으나 올 여름에 태풍도 자주 왔고 비도 제법 와서 그런가보다 했지 이런 문제가 있는 줄 알았나? 뒷집 어르신과 잘 상의해서 해결 봐야 한다. 그 쪽으로 정원을 만들어야하는데 썩은 하수가 흘러든다는건 말도 안된다. 하~~
문 앞 정원에 얼마 전에 작은 민트를 심었는데 잘 크고 있다.ㅎ 잎장 몇개 따서 우렸다. 향긋하다. 피로를 씼어주는 향기다.
툇마루 나무틈에 쌓인 흙과 묵은 것들을 파고파도 끝도없다. 그래도 어느정도 청소한 다음 목조를 보호하기 위해 콩기름은 아니지만 오일스테인을 칠한다. 툇마루의 2/3 를 칠했다. 내일 나머지 부분을 마무리하련다. 투명색이라고 하지만 색이 진해지는데 마르면 어떤 색이 나올지 몇번을 더 발라야 할지 봐야겠다.
냄새는 좀 심하다. ㅋ 슥슥 바른다.
요기 기단 아랫부분인데 잘 정돈해서 화분들을 놓기로한다.
파리들이 많아서 음식을 놓을 수가 없다. 밥을 먹다가도 파리 쫒느라 먹던 숟가락을 휘두른다. ㅋ 시골 삶의 일부인건가? 내일 보면 얼마나 장사했는지 알거다.
마당 바닥에 잡풀도 조금 정리하고 여기를 어떻게 할지 고민해 본다. 저 뒤에 각목들은 천정 뜯으면서 나온건데 못을 빼고 화분대를 만들어 볼까나? 그 뒤에 잡풀 언덕은 실은 한산읍성이란다. 이것을 군에서 복원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집 벽은 성벽인거지. 중요한 문화제라서 집의 개축증축은 허가되지 않는다. 성벽 아래로 화단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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