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엉성하게 마무리도 못했던 수돗가는 배수구를 만들고 기단 바닥을 정리해서 시멘트로 마무리를 했다. 이 작업은 하다가 옆집아저씨가 이러저러한 조언을 해주셔서 어찌 마무리했다고 함. 나는 아직 직장에 매여 있는데 내 근무하던 날 작업한 것.
어찌됬건 쓸만해졌다.
어머님도 재주가 좋아서 방 바닥 장판을 혼자 다 하셨단다.ㅋ 방바닥이 미세하게 수평도 안 맞고, 끝자락 선도 직선이 아니라 모양대로 오려야 했단다. 이렇게 장판 깔려면 바닥에 청소도 했어야하는데 먼지가 장난 아니였을텐데 ᆢ고생 하셨네.
전기시설과 보일러 컨트롤박스가 모양새가 없다. 이게 최선인가? 시공할때 옆에 지켜서서 내 기호를 수용한 시설이 아니라 이런 결과가 생겼다. 전선 호스도 흰색 말고 어두운 색으로 하면 이질감이 덜 했을텐데 ᆢ전기기사 센스가 꽝이네.
말도 안되는 방안의 이중창 너머 부엌전경.
식탁을 놓았다. 나름 편리해졌다. 신발 벗고 신는게 작업에 불편할거 같아서 부엌은 아직 장판을 안했다.
방문이 틈이 너무 심해서 문풍지를 바른다고 해결될거 같지 않아서 ᆢ
방 외부에서 보온재를 아얘 겨울동안 막아버릴 샘을 했다.
보온단열시트라고 써 있는 제품인데 외벽이 부실해서 결로가 생기는것을 방지하는 제품인가보다. 문고리와 경첩 부분만 오려서 남겨 놓고 틈을 막아버렸다. 올 겨울을 버틸수 있을지 의문이다.
새참시간 우아하게 커피와 과자.
식탁에 놓인 꽃은 정원의 소박한 국화.ㅎ
마당 중앙에 돌을 테두리로 둘러놓은 화단.
요상스런 소나무와 지금은 정체를 알아볼 수 없는 풀들.
이 풀들이 봄에는 노란 수선화가 되고, 흰민들레도 있고, 어머님 좋아하는 향신료 고수, 가을에 회려하고 섬세한 빨강 꽃무릇이 필거다.
오늘은 본체 마루 틈새 낀 먼지 털어내고 곳곳에 박혀 있는 녹슨 못들을 뽑아냈다. 이건 티가 안나는 작업이라 오랜시간 수고를 했으나 뿌듯함이 덜하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행랑체 옆벽은 완전 쓰러졌다. 본체 수리가 되면 행랑체 순서로 작업하려고 한다.
아직 반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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