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가 다르게 피고지는 꽃양귀비. 다양했던 꽃종류는 교잡이 많다면서 단촐해진다. 어느 땐가 특이한 DNA가 나와주면 그거 보는 재미 있을듯 ᆢ

너무 화창해서 연분홍 매발톱은 흰꽃 같구나. 꽃대 길게 내고서 바람이 부는데로 하늘거리는게 이쁘다.

명이나물이 꽃을 피운다. 명이나물 꽃은 처음 본다. 부추꽃 비슷하다. 씨앗이 생기면 소듕하게 파종해야지. 고수꽃. 향이 독특해서 호불호가 있다. 어머님은 엄청 좋아하신다. ㅎ 흑종초(니겔라) 꽃도 특이하게 생겼고 씨방도 뾰족 풍선처럼 특이하게 생겼다. 이제 개화 준비를 하고 있다. 씨앗을 볶아서 깨 갈아 넣듯이 음식에 조금씩 넣으면 몸에 좋다든데 ᆢ일일이 기억은 못하지만 좋은거여.

페츄니아 꽃봉이 최초로 달렸다. 색이 진한것으로 봐서 진보라 꽃인듯 하다. 사계패랭이도 꽃을 피웠다. 이건 씨방이 안생겨서 영 늘리지 못하고 있다.

수국 삽목이들이 잘 크고 있다. 능수홍도가 스스로 발아했는데 삽목이들 작은 묘목들 있는 구역에 옮겨 주었다. 당분간 여기서 잘 살아.

장미 새순과 꽃에만 달려들어 즙을 빨아먹는 해충 넌 뭐냐? 안젤라 꽃봉은 이미 고사했다. 오늘도 해진 저녁에 약을 뿌렸다.

내가 장미에 꽂혀서 얼마나 들인거야? 안젤라, 레드에덴, 헤르쵸킨, 콘스탄스, 콘스탄스2 ᆢ건강한 꽃봉 달고, 제 철을 뽑내려고 부스터를 달려고 한다.

온식구가 그 좋다는 블루베리를 먹어보자는 포부로 묘목 몇주 들였던게 몇년 전이다. 그런데 환경이 안 좋은지 제대로 크지 못하고 이모양이다. 특단의 조치 대형화분, 블루베리 전용 상토 구입. 오늘 날잡고 캐냈다. 힘없는 블루베리에게 독채를 마련해주고 제발 잘 살아 당부를 남긴다.

집 베란다에서 살던 녀석들 이식이다. 코데스 쥬빌리, 에덴로즈 삽목이, 일일초+금어초. 일일초 금어초는 한 화분에서 햇볕도 제대로 못 받고 키만 크다가 무게에 눌려 꼬꾸라진다. 독채 마련해주었다. 햇볕도 받고 바람도 맞고 여기가 더 좋지. 장미들도 자리 마련해 주어야 한다. 아고 깜딱이야~내 주먹만한 개구리가 생각지도 않은 찰나에 불쑥 튀어나와서 내 간을 튕겨냈다.

서쪽 정원을 점차 장미존으로 바꾸는 중이다. 지금 저기 잡풀과 삼백초와 수선화로 뒤엉켜 난장판인 저기가 스팟이다. 심호흡 땡기고 시작. 잡풀은 뽑아서 버리고, 삼백초는 귀한거니까 뽑아서 다른 자리 마려하고, 수선화는 잔뜩 이발해준다. 수선화는 여전히 봄에 피도록 잘 놔두는데 장미 심을 자리만 구근 몇개를 캐냈다. 역시 다른 곳으로 옮겨 주고 쥬빌리는 여기서 잘 살아. 너는 보험이가 아직 없어서 너 잘 못되면 난 엄청 슬플거야. 그나저나 아고 허리야~

앞 마당에 물이 솓는거는 여기가 구멍나서 그랬네. 하수도로 들어가야하는 물들이 하수구 입구 20cm 전에 엉뚱한 구멍이 생겨서 거기로 물이 들어가고 있다. 흙이 유실되서 그런듯. 급하게 돌과 흙으로 구멍을 매우고 임시응변으로 비닐 커버 덮었더니 흙이 쓸려가는게 중단 됬다. 아까 장미 심는다고 뽑아낸 삼백초는 어머님이 토스 받아 밤나무 아래로 옮계심는 중. 저 큰 고무다라 한가득이네.

아까 얘기했던 코데스 쥬빌리 주변이 완전 난장판이다. 지금은 이런 모습이지만 여기는 쥬빌리가 크게 자라는 관목이니까 장미 아래 수선화 밭인거다. 에덴로즈는 작년에 심었던 에덴로즈를 오벨리스크(자체제작 엉성한)에 감아주겠다고 무리하게 하다가 가지를 똑 분질러 먹었다. 어흑~ 오또케~별 수 있냐 삽목해야지. 근데 그 가지가 살아났다. 그래서 이렇게 집에서 키워낸걸 다시 가져왔다. 지난번에 심어 준 마담굴이아 옆에 나란히. 근데 너무 가까이 심은거 같아 후회하는 중. 이 에덴로즈 작은둥이를 심기위해 그 자리에 있던 산사나무를 캐냈고, 땡감나무 죽은 둥치를 캐야 했다. 산 너머 산이로구나. 그래도 했다.

아까 장미에게 자리를 내어준 산사나무는 여기 마당 가에 앞집 담장 아래로 왔다. 잘 안보여서 그렀지 여기 라인 따라서 이것저것 심었다. 씨앗으로 키운 붉은 찔레 꽃봉 달렸다. 찔레 주변도 잡초 정리 대충.

아스파라거스가 저리 가늘가늘 한데 새순은 굵직하게 난다. 흐미~이게 한번 심으면 10년 이상 계속 수확해서 먹을 수 있다고해서 집에 모종판을 만들었다. 어느 정도 크면 밭 한골 심어야지. 쬐그마한 수양홍도 열매. 자연 발아 1호가 올해 첫꽃을 피우더니 첫 열매도 달았다. 기특하네. 텃밭 가운데 무꽃이 제멋대로 피었다. 죽은줄 알았던 둥시감(곶감용)나무 밑둥에서 새순 올라온다. 감사하긴 한데 언제 키워서 곶감 달아보냐~~~~

헤르쵸킨 크리스티아나 장미. 이름은 왤케 길어. 연분홍 장미. 향기도 이쁘다. 어제는 꽃봉 상태였는데 오늘은 피었다. 안젤라 장미 어제는 못 봤던 꽃봉이 달랑 한게 피었다. 해충만 아니였어도 여러개 피웠을 건데ᆢ이건 작은 꽃이 우다다 피어야지 매력인데 아직은 아니다. 작약이 어제 한송이 오늘은 세송이 개화. 넌 오늘 내가 픽 한다. 집에 가자. 이대로 집에 가면 비도 온다던데 이 예쁜걸 보지도 못하고 눈에 밟힐거 같아.

바깥 정원은 가지 정리를 한바탕 하고 산처럼 쌓인 가지덤불. 이렇게 정리를 했어도 울창하다. 그 속에 늦게 피는 연분홍 철쭉이 이제사 꽃봉 달고 있는거 확인 했다. 얘는 6월에 개화하더라. 지금 꽃봉 상태는 5월말~6월초순 같다.

중정에 예의 바른 소나무. 역시 누워서 아래에 그늘 만들어주는 신사? 대문을 바라보는 곳에 병꽃나무. 이것도 둥치가 장난 아니다. 너 나이가 어떻게 되니?

먼저 작약을 꺽었다. 넘 예쁜걸 집에가면 못 보니까. 어차피 다른 꽃봉오리도 몇개 있는데 아쉽지 않다. 그 다음 조화로운 색 빨강색 추가. 꽃양귀비가 자세히 보면 겹으로 피어서 장미 같다. 거기다 수레국화 파랑색 추가. 너무 예쁜 꽃다발이 되었다. 너희들은 집에 가자. 연분홍 장미도 한송이 숨어 있는데 안 보임.
오늘도 곧 비 온다는 소식을 듣고 시골집에 갔다. 비가 온 다는 예보를 주시하고 하늘을 바라보며 비 올 때를 맞춰서 시골집을 나섰다. 작전이지. 비 오기 전에 여러가지 일들을 했다. 잡초 뽑고, 먹을 푸성거리 뜯고, 얼마 전에 파종한ㅡ 텃밭인지 꽃밭인지 ㅡ 파종이들 새싹 검사했다. 장미를 심기 위해 여러가지 자리 이동을 했다. 이제 모기도 달려들어서 모기향도 꺼냈고, 물파스도 꺼냈다.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정원을 보면서 많은 것이 감사하다. 벌써 5월 중순이다.
'좌충우돌 한옥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좌충우돌 한옥 일기 240524 (0) | 2024.05.25 |
---|---|
좌충우돌 한옥 일기 240520 (0) | 2024.05.21 |
좌충우돌 한옥 일기 240506 (0) | 2024.05.07 |
좌충우돌 한옥 일기 240428 (2) | 2024.04.29 |
좌충우돌 한옥 일기 240414 (0) | 2024.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