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40428

진사만사 2024. 4. 29. 12:06

매발톱

씨앗을 나눔 밭아서 뿌렸는데 골고루 났다. 근데 나눔 받을때 참고 사진은 겹이  많은 장미매발톱 이였는데 ᆢ아직 겹겹이는 출몰 안했다. 이제 시작이니까 좀 더 기다려봐야지. 이것도 잡종이 많이 생긴다던데 ᆢ

황철쭉

파종해서 키운 철쭉이가 햇볕에는 진한 노랑으로 피웠고,  회양목 아래 심은건 그늘 아래여서 연노랑으로 피었다. 몇개 더 있는데 올해 꽃은 못 피울거 같고 내년에 보자. 홍황색도 나오면 좋겠는데 ᆢ나는 심심한거보다 다양한게 더 좋으니까.

왕철쭉

시골집 원래 있던 철쭉은 세월이 오래되서 목대도 굵고 키도 크고 꽃도 크다. 그리고 기온때문인건지 덩치가 커져서 그런건지 다른 데보다 개화가 늦다. 흰철쭉, 진분홍 철쭉 이제 개화 시작이다.  겹철쭉, 분홍철쭉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 내 기억으로는 6월까지 개화했던거 같다.

블루베리

블루베리가 꽃을 피웠다. 몇년 전에 몸에 좋다는 블루베리를 온 식구 같이 먹어 보자는 포부로 품종별로 골고루 들였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왤케 안크고 비실대냐? 그나마 중정에 있는건 꽃이라도 피고 신블루베리를 매년 몇알 내주긴 했지만, 나머지는 그나마 열매도 없었고 저 살기에도 급급했었다. 거의 다 죽어가는 블루베리(핑크베리인듯 ᆢ)는 자리가 안맞는거 같아서 다른 데로 옮겨 주었다. 밤나무 아래 꽃양귀비 밭에 거름 좋은 자리에 마련했다. 잘 살아봐.

꽃들1

시골집에는 흰민들레가  많다. 노랑원추리 처마 아래에 피고지고. 한개는 벌써 씨방이 달리고 옆에는 개화하고 동시에 멀티로 달린다. 백작약 꽃봉오리 생겼는데 이게 발그레해도 개화하면 흰색이다. 큼직한 꽃이 한송이만 피어도 존재감이 크다. 올해도 기대 만땅.

꽃들2

무꽃. 꽃이 연한 보라색 그라데이션. 다른 화초들 만큼 사랑스럽네. 불두화는 야구공 정도 크기로 피었다.  드디어 한개 핀 꽃양귀비. 여기저기 꽂봉오리 달았으니까 스따뚜~~~~~. 그리고 다양하게 피워줘 잡종이들아.

꽃들3

늦게 피는 수선화. 흰색 바탕 꽃잎에  중심부는 노랑색 작은 컵모양 악세사리. 이것도 귀엽다. 불두화 전체 샷. 저 시들한 풀때기는 모시다. 옆집 아저씨가 모시를 삽으로 흙체로 떠다 주셨다. 예전부터 어머님이 모시 키워야 한다고 했는데 드디어 생겼다.  조금 시들해 졌지만 물 줬으니까 생생해질거다.

장미 몰골

지난 번에 어머님이 벌레가 많이 생겼다고 걱정하셨다. 벌레놈들이 하필이면 새순을 공략하니까 안젤라 새순에 달린 꽃봉까지 절단나게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급하게 퐁퐁 희석해서 뿌려주셨다는데, 오늘 상태를 보니 벌레는 응급처치 덕분인지 어지간하고 대신 잎사귀가 이지경이 됬다. 그리고 장미 헤르쵸킨은 잡풀에 뒤덮혀 형체를 알 수가 없다. 급하게 주변 잡풀을 정리하고 다음 주에  또 이지경일테지만 또 또 전쟁시작.

신기전

지난 주에 어머님 전언에 벌레가 많다고 하는 말에 내 사랑 장미를 내어 줄 수 없다는 생각으로 농약분무기를 구매했다. 우리는 원래 잡풀이나 해충이 생기더라도 자연주의라 농약은 생각하지 않았는데  장미에대한 내 생각은 이제 바뀌었다. 텃밭 작물에 지장이 없도로 주의하면서 조심스럽게 장미와 일부 꽃에만 하는걸로 ᆢ얼마나 쓸거라고 자동분무식는 비싸고 고장나면 골치아프니까 수동식으로다가 똭 들였다. 음하하하~~ 해충 너 딱 가라! 안전장비 비옷까지 입을 생각이였는데 더워서 마스크, 장화까지만 했다. 물건 고를때 12L, 20L짜리 살까 좀 고민하다가 작은거 샀는데 다행이다. 큰거 샀으면 엄청 무거웠을듯. 호스가 닿지 않는 밭에도 물주기 좋다. 두루두루 사용하면 좋을듯 하다.

전 후

텃밭이 오른쪽은 잡풀을 정리하고 꽃씨를 여러가지 뿌렸다. 왼쪽은 아직 기경이 안된 상태. 나머지 자리도 잡풀 정리하고 밭을 고른 후에 뭘 뿌릴까?

정원 풍경1

꽃잔디와 흰 수선화. 본체 서쪽정원 일부 모습. 중정 너머에 부엌 입구 로즈마리는 엄청 크더니 월동에 전혀 문제가 없다. 겨울 잠바 필요없으. 겨울에도 보라색 꽃을 피고지고 한다. 워낙 짙은색 꽃이 잔잔하게 피니까 별로 티는 안나서 거시기하네. 연중 노동하는데 ᆢ

정원 풍경2

텃밭에서 집을 보면 바깥 정원이 얼마나 무성한지. 이제사 피우기 시작하는 흰색, 진분홍색 철쭉. 차폐 효과가 너무 좋은거 아닌감? 밤나무 아래 군집 황매화를 조금씩 옮겨 주었다. 텃밭 테두리로 다 옮겼는데 올해는 자리 잘 잡고 꽃을 많이 피운다. 한동안 우리 밭을 동네 사람들이 길을내고 다녔는데 드디에 틈 없이 다 막은거 같다.

시골 마트

시골 집에서 채취한 봄나물들 ᆢ종류도 가지가지 ᆢ 분류하느라 그릇이나 봉지가 10개도 부족하다. 빨강 장바구니 안에도 다 꺼내지 않은 무엇들이 더 있다. 풍성하구나. ㅎ

날씨가 왤케 덥냐. 이제 낮 기온은 진짜 여름이다. 이거 7,8월 여름은 얼마나 더우려나 겁이 난다. 에혀~   꽃들 피고지는게 이뻐서 한주라도 거르면 시골집이 눈에 아른거린다. 텃밭은 어차피 제대로 작물을 키우지도 못할거 조금 포기하고 정말 조금만 텃밭 작물 심었고,  화초들로 자리를 내주고 있다.  꽃이 피면 더 예뻐질 모습을 기대하며 이 수고를 반복하지만 기쁘게 움직인다. 조금 더 있으면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될거다. 이 생태계에서 오랜동안 박멸 시킬 수 없었던 생명체니까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