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30610

진사만사 2023. 6. 11. 06:52

페츄니아

페츄니아는 이제부터 피고지고 계속 ~ 흰색부터 보라색 사이에 색깔이 다양하게 나온다. 가끔 줄무늬도 나오고 자기들끼리 알아서 교잡이 된다. ㅎ 믹스들 ᆢ  

밤나무와 금계국

밤나무도 하얗게 눈이 내린것 처럼 꽃이 피었고,  어디를 가나 흔한 금계국이 우리 집 돌담 아래서 나더니  돌담을 훌쩍 넘어서 피었다.( 숨은 그림 찾기:흰나비, 꿀벌)

텃밭

완두콩 주렁주렁. 감자는 심어 놓고 비가 하도 안 와서 늦게 싹이 나더니 겨우  크고 있다. 올해는 피농인거 같아. 인제 콩알만 한 감자가 들긴 했다. 아삭이고추 우리 식구들은 매운걸 잘 못 먹어서 안 매운 종류로 심었다. 작은 고추가 점점 크고 있다. 보라가지도 작은 꽃눈이 생겼다. 치커리상추 섞어섞어 크는 텃밭.

달랑 열매

플럼코트. 살구랑 자두 믹스 품종인가? 달랑 한 개 달렸다. 잎은 구멍이 송송 났쩡. 중정에 블루베리 한그루. 겨우 몇 알 달렸다. 그래도 이게 그 맹추위도 이기면서 살아내고 있다. 다른 블루베리들은 묘목 사다 심은거 다 죽은 듯. 좋은 블루베리 우리 가족들 맛 볼 정도로 키우고자 소박한 마음이였는데 ᆢ생육조건에 안 맞는지 묘목값만 아깝게 됬다. 쳇!

비밀의 정원

바깥 정원 진짜 깊이 분홍철쭉이 있는데ᆢ정원 밖에서는 절대 안 보인다. 다른 울창한 나무들에 둘러 쌓여서. 같은 나무에서 색깔이 다른 꽃이 피었다. 꽃색에 대하여 올해 처음 알았다.

흑종초 풍선

흑종초가 꽃이 지면 씨방이 풍선처럼 커진다. 이걸 따다가 말리면 더 익어서 속에 씨앗이 까맣게 된다. 아직도 조그만한 흑종초들이 크고 있어서 어지간 한 것들은 뽑았다. 자리 좀 넓혀서 그 자리에 다른 것을 옮겨 심어 주었다. 지난 번에 옆집 아저씨가 주신 돌나물은 자리 잘 잡고 생생하다. 오늘 이발해주었다. 스티로폼 박스 모냥 빠지네.

꽃들1

분홍 키 작은 패랭이.패랭이들이 몇가지 종류가 있는데 씨방이 잘 맺히는게 있고 씨방이 잘 안 생기는것들이 있다. 이건 잘 생긴 듯. 밤 암꽃. 하얗게 길게 술처럼 달린건 수꽃. 동그랗게 표시한 부분에 뾰족 가시 달린 작은 뭉탱이가 암꽃. 그니까 이 암꽃이 많이 달려야 풍년되는건데 수꽃만 많고 암꽃이 잘 안 보인다. ㅠㅠ 비비추 꽃대가 쏙 올라왔다. 곧 개화 하려나보다.

꽃들2

감나무 아래 그늘에는 양귀비가 아직도 피고지고 ᆢ햇볕을 못 받아 여리여리한 것들이 잔잔하게 피었다. 흰 꽃이 피었는데 데이지인가  모르겠다. 정원 쪽문에 착 붙은 담쟁이.

애기들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고 폐자재가 널려있는 데서 아깽이들이 놀구있네. 언능 사진 한장 남겼다.지난 번에 늦게 파종한 것들 다 새싹이 돋았다. 펄멈, 트위니금어초.

오늘의 작업 1

또 시작이다. 주워다 모은 목재들 중에 큰 것들을 추려서 집성하고(목공 본드 발라서 목재끼리 붙임),  턱을 내기 위해  홈파기도 하고, 끌로 깎아 내기도 했다. 이것은 또 문틀이다.

화장실 문

어머님이 이런 사진을 보여 주며 화장실 문을 예쁘게 바꿔달라고 하신다. 원래 있는  문은 샌드위치 판넬 로 된 문인데 문틀하고 아귀가 안 맞아서 문이 안 닫힌다. 불편하기도 하고 모양새도 안 좋아서 바꿔야겠다. 화장실 문이 너무 예쁜거 아닌가? 여튼 또 문틀을 맹글어서 끼워봤다.  안그래도 작은 문이 문틀을 끼우니까 더 작아진다. 이건 하드웨어의 조건이니까 어쩔수 ᆢ화장실을 쓰려면 겸손해야 한다. 안 그러면 머리 다쳐.

오늘의 작업3

문틀은 만들었는데 이제 문짝도 만들어야지. 파레트에서 나온 목재들을 열심히 샌딩해서 살려보자. 그런데 목재가 부족하다. 흐미~  흰페인트가 코팅된 목재도 끌어 모아 겨우 문짝 만들 구성을 했다. 다음 번에 문짝 만들게 목재를 집성해 둔다.

오늘 주변에서 지역 문화축체 한다고 시끄럽다. 코로나때문에 사라졌던 축제가 작년부터 다시 시작했다. 음악 소리가 온 동네를 들썩인다. 날씨는 더웠지만 많이들 모인거같다. 일년을 준비해서 하는거니까 성황리에 마무리되면 좋겠다. 안쓰던 공구를 꺼내서 사용했더니 그립이 안 좋아서 손아귀랑 손목이 불편하네. 이것도 어쩔 수 없다. 내가 이거 손에 익힌다고 매일 할수도 없으니께. 이번에 보니 옆집아저씨는 돌절구에 흙이랑 물 받아놓고 모내기를 하셨네. 생각 외로 인테리어가 좋은거 같다. 나도 돌절구 생기면 모내기 해야지. 벼는 안 키워봐서 모르겠지만 가을에 벼가 익어서 노랗게 되면 그것도 운치가 있을거 같다. 비 온다더니 그것도 많은 비가 예상 된다며 행안부 안전문자까지 왔는데 ㅋㅋ 거짓말인건가? 밤새 비가 안온다면 옮겨 심은 것들의 안전이 걱정된다. 비가 온다고 해서 물 안 줬는디ᆢ제때 해가 뜨고 비가 오는 것은 하늘의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