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20323

진사만사 2022. 3. 23. 22:23

오색동백

드디어 오색동백이 개화를 시작한다. 달랑 한 송이 피었지만 이제 시작이다. 얼룩이 꽃이 피었지만 흰꽃, 빨강꽃 골고루 필거다. 

 

명자나무

위에 사진은 삼색명자나무,  아래 사진은 빨강명자나무. 꽃봉오리 색깔이 차이가 난다. 곧 필거 같다.

 

헤이즐넛 꽃

헤이즐넛 코딱지만한 꽃이 피었다. 이거 찍어보겠다고 여러번을 시도했지만 촛점이 뒤로 잡혀서 안되길래 옆에 나뒹구는 도자기 조각을 뒤로 해서 찍었다. 도자기에 묻은 흙때문에 깔끔하지 않지만 흰색 도자기라서 배경 삼아 꽃을 겨우 찍었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 빨강 코딱지 꽃은 암꽃이고, 수꽃은 나중에 따로 피는거 같다. 좀 더 관찰해보고 수꽃을 찍어야지.

 

수선화

수선화가 땅 속에서 흙을 이고 나온다. ㅎ 본채 옆에 수선화 밭은 내일 꽃필거처럼 꽃봉오리가 탱탱했는데 아직도 만발하지 않았다. 언제 만개할거니? 다음 번을 기대해야겠다.

 

꽃과 새순

지난 가을에 튤립이랑 크로커스 구근을 몇개 사다가 심었더니 꽃봉오리가 올라온다. 흰민들레, 꽃잔디, 장미 새순, 굽어져서 힘겹게 새순을 뽑아내는 튤립.

 

쑥과 머위 그리고 ᆢ

봄이면 쑥이 쑥쑥 올라오지. 쑥과 머위 새순 그리고 달래 ᆢ 오늘 이거 말고도 아피오스(인디언감자) 한 알, 돼지감자 조금  수확했다. 완두콩이 발아를 시작했네. 비비추 순이 곧 잎을 내겠네.

 

제비꽃 과 그 외

흔하고 잡풀 속에 섞여 있는 제비꽃이지만 이쁘니까 보존해주었다. 그 옆에 양귀비 포기 옮겨 심고 시선 끝에 걸리는 문간채 처마. 잡풀로 뒤덮힌 밭을 정리했다. 원래 도라지를 심었던 자리인데 잡풀은 뽑아내고 달래, 제비꽃, 돌미나리는 보존해준다. 그리고 호미질 하다가 들려 나오는 도라지는 다시 심어주고, 아피오스 한 알 다시 심어주었지. 잡풀더미는 언덕배기에 엎어주었다. 영양분이 넘치겠다.

 

정원 쪽문

엉성한 계단 층층마다 제비꽃 보이나? 잘 안보이네.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솥단지 재 속에 파묻으면 익겠지. 호호 마시쩡.

 

시골집

본채와 문간채가 앞뒤로 있고, 조릿대 숲도 있지. 매화가 핀 가지 사이로 문간채가 보인다. 문간채  기와 지붕을 새로 얹으면 진짜 보기 좋겠다. 작년에 지붕 알아봤는데 건물이 너무 부실해서 벽이랑 천정을 먼저 했고, 올해 지붕 올리기로 생각했었다.  그 사이에 자재값이 많이 올라서 처음에 견적대로는 도저히 안될거 같다. 물가 오르는게 무섭다. 열심히 텃밭일 해서 부식값이라도 아껴야 할까보다.

 

연일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간다. 가까운 친지들도 확진되어서 고생한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된다.  심하게 고생하신 외삼촌은 말하기도 어렵고 숨쉬기도 벅차다고 했다. 지금은 다행히 회복되었지만 누구에게는 생명도 위협이 되기때문에  온세계 사람들이 이 난리인가보다. 오늘 날씨가 약간 쌀쌀했다. 정원이며 밭이며 왔다갔다 했더니 전혀 춥지 않았다. 작년에 경계 측량을 군에서 했다. 우리 땅 경계가 처음에 알던 부분과 달라졌다. 앞뒤옆집이 다 얽혀 복잡해졌다. 이제 슬슬 각자의 생각이 충돌할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잘 해결할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