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를 준비하는 꽃봉우리 3종. 상록패랭이, 할멈(오스테오펄멈), 비비추 ᆢ앞으로 예쁜 꽃을 부탁해.
양파 수확 크기는 제각각이다. 가족들이 워낙 양파를 좋아해서 많이 수확할수록 좋지. 매실은 지난주에 일부 수확했다. 이번엔 옆에 나무들과 부딛히는 가지위주로 톱으로 전지를 했다. 바닥에 내려놓고 따니까 너무 편하다. 물앵두 드디어 수확했다. 저장이 안되는 열매라서 딱 이때가 아니면 맛을 볼수가 없다. 속에 씨가 있어서 입에 넣어봐야 잠시 새콤달콤하다가 밷어야하지만 빨강앵두는 색깔이 얼마나 먹음직 스러운지 눈을 홀린다.
일당귀꽃. 당귀에 약성분이 있는건 약재로 사용하는데 꽃이 자주색이래. 우리집에 당귀는 약성분은 없지만 각종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고, 향이 있어서 쌈채소로 먹으면 좋데. 작은 흰꽃이 규칙적으로 모여 다발로 핀다. 금계국 노랑꽃은 도로변에 얼마나 많이 피던지 흔한 꽃이지만 이맘때 우리집에 관상용 찐노랑꽃은 너 하나니까 좋다. 철쭉이 늦게 피는게 있다. 분홍색꽃이고 크다. 꽃 가운데는 색이 진분홍이고 꽃잎은 주름졌다. 할멈은 아직 개화 안한줄 알았는데 둘러보다보니 한개가 외로이 펴있네. 파종해서 키운건데 앞으로다양한 꽃색이 나오면 좋겠다.
담쟁이 잎겨드랑이에 작은 것이 다글다글하게 있다. 처음보는 거라 꽃인지 꽃이 지고 달린 씨방인지 모르겠다. 밤꽃은 꽃같지도 않은게 너풀거린다. 지금은 잘 안보이지만 꽃같지도 않은 그 길쭉한 것은 수꽃이고 그 아래자리 어딘가에 암꽃이 따로 핀단다. 지금은 보이지도 않지만 이 암꽃에서 꿀이 나고 수정이 되면 밤송이가 달리는거란다. 어떻게 이 실지렁이 같은게 밤송이가 되나 했더니 그게 아니였네. 여튼 이 수꽃이 더 피고지면 텃밭에 지천으로 떨어져서 지렁이들 투성이가 된다.ㅎ 감꽃은 색이 없어서 눈에 잘 안띈다. 작년에는 감이 달랑 한개 달리더니 그나마도 없어졌다. 누가 서리했을까? 올해는 작년보다 풍성한 수확을 기대해봐야지.
시들어가는 양귀비가 누렇게 뜨고 엎어지고 난장판이다. 성가시게 ~에혀~ 다음에는 이 계단 앞에 나지마라. 인동꽃은 덩굴식물답게 명자나무를 감고 났다. 모르는 사람보기엔 명자나무 꽃인줄 알겠네. 원추리 꽃대에 웬 벌레들이 달라붙어 있나? 꽃대가 더 맛있나보다. 결국엔 꽃대만 똑똑 잘라서 버렸다. 자칫하면 원추리꽃 못볼지도 ᆢ 어흑
아름드리 밤나무는 얼마나 오래됬는지 모르겠지만 시골집의 모든것을 알고 있다. 다만 말하지 않을뿐 ᆢ 집 뒤쪽에서는 산성 복원 공사를 한창하고 있다. 이 공사가 점점 내려오면 우리집 옆면까지도 공사 구간이다. 작년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제대로 공사하지도 않더니 올해는 계속 미룰수 없어서 열심히 하네. 지금 굴착기가 바쁘게 움직인다.
왕보리수는 조금 떫은 맛이 있어서 길가에 내놔도 많이 안따먹겠지. 몸에 좋은거야. 페츄니아 뭣모르고 밭에다 파종했다가 겨우 건져낸 녀석들 ᆢ집으로 데리고와서 바구니에 심어봤다. 잘 키워서 처마에 매달아 놓으면 오래도록 꽃이 피고지고 할거 같다. 몇가지 품종으로 이웃님께서 나눔해주신 씨앗이다. 귀한 나눔 감사합니다.
밭일 좀 해야겠다. 난생처음 마늘쫑을 뽑아봤는데 뽁뽁 뽑히는게 아니라 똑똑 끊어진다. 난감하네. 양파 뽑아서 시든 잎 정리하고 뽑은 자리에 고구마 심기. 고구마는 잎줄기를 끊어다 심어도 뿌리가 잘 내린다. 딸랑구가 빨강 포인세티아 화분을 선물해 줬는데 빨강색은 다 빠지고 초록이가 됬다. 분갈이 해주고 당분간 여기서 키우려고 시골집으로 데려왔다. 자라기는 엄청 잘 큰다. 이게 예쁘게 색을 들이려면 빛조절을 해야하는 까다로운 식물인데 잘 될까?
한동안 부엌 천정 서까래 작업을 했다. 너무 높아서 작업이 안되는 부분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마루 쪽이다. 마루 위에 서까래 틈이 벌어진데를 매꾸는 작업을 하고있다. 문틀과 벽 사이에도 틈이 있는거 매꾸고 있다. 들떠서 덜렁거리는 벽은 떼어내고 다시 바른다. 작업을 하는데 서까래, 보, 기둥 오래되고 멋진 목재에 매꾸는 재료를 닿지 않게 작업할
재주가 없다. 조심조심해서 작업하고 있지만 나중에 보기 않좋은데는 긁어내야 할까보다.
장마가 올까 걱정이고,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일하기 힘들까 걱정이다. 내가 걱정한다고 될일은 아닌데 ᆢ어차피 내 페이스대로 갈거지만 외부 영향을 많이 받지 않으면 좋겠다. 요즘은 시골집 정원가꾸기, 폐가 고치기, 한옥집 수리하기 이런게 트렌드가 된건지 TV에서많이 소개를 한다. 젊은 청년들도 도시를 벗어나 시골에서 자리를 잡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도시만큼 편하지 않아도 여유와 매력이 있다. 지금은 도시와 시골집을 오가며 이중생활을 하고 있지만 시골집에 아주 정착하면 반려동물도 키우고 싶다. 몇가지 걱정은 뭐 큰 문제는 아니고 꿈과 소망을 품은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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