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이 들떠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생각만해도 끔찍한게 부엌 천정인데 자주 드나드는 장소이기때문에 사람 머리 위에 저것이 떨어졌다면 무사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바닥장판은 찍혔다. 천정 조각은 사방으로 파편이 튀고 그릇이며 주방집기에 부스러기가 떨어졌다. 급한 마음에 서까래주변으로 틈생긴 부분은 얼른 보수를 해야 겠다.
을매나 자잘한 꽃이 피는지 손으로 만져본다. 자세히보면 꽃봉오리 끝이 분홍색인데 피면서 하얗게 옅어진다. 귀엽네.
꽃이 진 후에 씨방이 동그랗게 생기고 더 건조되면 아래처럼 꼬투리가 터진다. 깨알보다 작은 씨앗이 붙어있다가 때가되면 탈락하고 때가 되면 그 자리에서 또 싹이 나겠지.
완두콩 꽃이 하얗게 피었다. 처음보는 꽃이다. 얼마 후에 완두콩이 달릴 예정이다. ㅎ 자연은 변화하는게 신기하다. 불두화가 하얗게 피었다. 비가 많이오면 비가 무거워 축 늘어지는데 날씨 좋은 날은 살아나. 사계패랭이꽃. 꽃잔디 옆에 있는게 얼핏보면 구별이 안되는데 궁둥이를 낮추면 보인다. 양귀비 꽃이 피기 시작했다. 작년에 여러가지 꽃이 다양하게 피더니 올 해는 어떨런지 ᆢ한동안 피고지고 하겠네. 자색 매발톱꽃. 보라 매발톱은 먼저 피고 거의 다 졌는데 이게 조금 늦네.시간차로 피는거 바라는 바.
감자도 꽃 피려고 준비 중이다. 작년 장마때 감자를 포실포실 쪄먹은게 잊을 수 없다. 오는 비를 구경하며 비가 너무 많이 온다고 그만 좀 오라고 투덜거렸는데 ᆢ 오이 떡잎이 똭 나왔다. 가시오이가 그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며 극찬하는 어머님. 오이 모종을 작년에 사다 심고 채종해놨지. 머위밭. 머위 순은 따다 무쳐 먹고 지금은 많이 커서 대를 꺾어다 먹으면 된다. 아! 꽃 튀김은 고급 음식이지. 일본에서는 호텔에서 나오는 음식이라던데 ᆢ머위꽃은 잠깐 나고 마트나 장에서는 볼수 없다. 수양홍도 열매 달렸다. 진분홍꽃 지고 열매가 조롱조롱. 올해는 씨앗 발아 실험. 꼭 성공해보고 싶다. 마나무 아래 마밭. 하트모양 잎은 귀엽기까지. 마가 몸에 좋다는데 콩알같은 씨를 따다가 밥지을때 같이 넣거나 조림해먹으면 좋다.
패랭이꽃. 이건 화단에 심었다가 생각보다 키가 많이 크고 쓰러져서 얼마나 심난하던지ᆢ 꽃은 이쁜데 아쉽지만 변두리로 옮겨 주었다. 텃밭 테두리로 옮겼는데 꽃을 피고지고 쓰러지거나 말거나 자유롭길 바래. 장미 삽목 성공. 장미꽃이 외로이 하나 피려고 준비 중이다. 미니팬지 옆에 장난감꽃 같은 이름 모를꽃. 어느 별에서 왔수? 타임꽃만큼 깨알같이 작고 하늘색이다.
집에서 황철쭉 파종해서 고이고이 키웠던 것을 드디어 시골집에 옮겨심었다.이게 제일 잘 큰 화분에 있던거다. 꽃이 피긴했는데 세포분열이 제대로 안됬는지 바보꽃이 피었다. 꽃인지잎인지 애매한데 확연히 연노랑 꽃이 맞다. 환경이 맞지않아서 그런걸게야. 이제부터 너 맘대로 자라봐. 둥시감 묘목은 죽은건지 산건지 ᆢ둥시감은 곶감 만들라고 묘목 들였다. 한옥에 곶감 주렁주렁 달아놓은 풍경은 얼마나 또 멋있겠나. 그리고 얼마나 맛있겠나. 묘목값만 사라지는 비극은 없길 바라.
밤나무는 파릇파릇하다. 나무 아래 길쭉한 것이 난 여태 대파인줄 알았는데 양파였어.헉! 어디가도 절대 아는척하지 말아야겠다. 힐링타임. 차와 치아바타. 집에서 건강빵 치아바타를 건과일,견과류,올리브 넣고 만들었다. 마당에서 일광욕하면서 새소리 들으면서 두런두런 얘기도 나누며 먹으니 행복한 맛이다. 바깥 정원에 백철쭉은 드디어 만개했다. 얼마나 철쭉이 큰지 내 팔뻗어 잴수는 없다.
계단 아래 저 중앙으로 양위비님이 자리를 잡으셨다.감히 비켜달라고 할수가 없네. 올리브나무 추위에 고생하고 밑둥에서 새순 올라온다. 기존 가지는 냉해입었는데 가지 정리를 아직 해줄 맘이 없네. 화분 안에 마씨가 들어갔는지 하트잎을 내밀고 서로 공생을 하고 있다. 어머님이 뽑아내라고 했지만 역시 정리할 마음이 없다.
부엌 천정 떨어진거 식겁해서 다른거 할 일 제처두고 이것부터 하려고 자리를 깔았다. 작업하느라 모가지는 기능 정지 되려고 한다. 천정에 핸디코트 바를건데 부스러기가 떨어지기도 하니까 작업용고글 쓰고 시작. 서까래와 마감재 틈이 생겨서 꼼꼼하게 해야한다. 아! 저기 우마사다리(도배사다리) 높이 조절이 가능해서 잘 사용하고 있는데 두명 작업할때는 하나가 더 있어야겠길래 주문했다. 똑같은 제품으로 했는데 지난번보다 가격이 올랐다. 왜 좀 손해 보는 느낌인건지. 있으면 두고두고 꼭 필요하게 쓰는 거니까 괜한 느낌 잊자.
문간채 기둥 하나가 이쪽저쪽에서 보를 끼웠던 자리 구멍이 재법 크다. 나무 조각을 조각해서 저 구멍을 이쪽저쪽 막아야겠다. 그대로 두면 기둥이 약해서 부러지기 쉬울거 같다. 나무를 구멍 크기에 맞게 자르고 깎아서 끼워 넣기. 나에게 신기뎐 전기대패가 있는데 한번도 사용을 안해봤다. 개봉. 사용자의 무능함이 ᆢ ㅠㅠ 잘 안된다. 우c~ 이거 신기뎐 맞나? 결국 다른 공구들 끌, 샌딩기, 톱 동원해서 결국 했다. 저거 쉽게 빠지지 않는다에 한 표. 에고~ 오늘도 나무장난감 가지고 놀았다.
지난주에 코로나19 백신 맞고 집에서 쉬느라 시골집오는거 한 주 걸렀다. 백신 접종 당일 약간의 무력감, 약간의 두통 혹시 더 힘들어질까봐 타이레놀 복용. 이튿날 아침에 근육통이 있어서 오전에 타이레놀 복용. 그 이후로는 말짱하다. 부작용에 대한 사례들이 있어서 걱정도 있었지만 가족과 사회를 위해서 얼른 집단면역에 도달해야 하지 않겠나? 접종할수 없는 아이들과 병약자들을 제외하면 일반 성인들은 대부분 접종해야 목표에 다을수 있다고 본다. 하루빨리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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