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미니팬지를 집에서 파종해서 이식했더니 얼마 후에 예쁘게 개화를 했다. 근데 자세히 보면 눈군가 꽃잎을 뜯어 먹나보다.멀쩡한 꽃잎이 별로 없다. 벌레인지 달팽이인지 범인은 못 알아냈다.
문간채 옆 화단에 철쭉은 밑둥치가 10cm는 넘는다. 어마어마하게 큰 철쭉을 전기톱으로 잘라냈었다. 그래도 뿌리는 살아서 옆으로 새가지를 올려내고 개화를 했다. 바깥정원에 진분홍, 흰 철쭉도 어마무시하게 크긴하지. 키는 내 키를 훌쩍 넘고 가지 반경는 1.5m는 넘지 않을까? 싶다. 이제 개화를 시작했으니 계속 피겠네. 완전 만개하면 볼만하겠다.
하얀수선화는 다 지고 씨방을 달았다. 수선화가 씨방을 맺는지 몰랐다. 노랑수선화들은 씨방 안생기던데 ᆢ 하얀수선화지만 한 꽃대에 두송이 꽃이피는 쌍쌍바수선화(어부바수선화)는 이제 꽃이 핀다. 꽃 피는 시기가 달라서 좋다. 어느 쌍쌍바는 연산홍 속에서 피었다. 분명 뿌리는 서로 엉켜있겠지.
바깥정원 잡풀 속에서 노랑수선화 떼떼가 애매한 자리에서 자란다. 눈에 밟혀서 오늘은 캐서 다른 곳으로 옮겨 주었다. 이래뵈도 15cm은 힘들게 팠다. 이렇게나 깊게 박힌 노랑떼떼가 때되면 땅을 뚫고 새싹을 내다니 ᆢ경이롭다.
황철쭉 작년에 파종한거 1년동안 집에서 애지중지 키웠다. 일부는 유묘때 정원 곳곳에 이식했는데 일부는 이제야 이식했다. 포트폴리오 개념이랄까? 이식 적기를 모르겠는데 어린 유묘를 다 이식해 놓으면 외부 환경에 적응 못하고 죽을수도 있으니까 조금씩 나눠서 작업을 하는거지. 확실히 일찍 이식한 황철쭉은 많이 작고, 집에서 키워서 이식한 것들은 크다. 골담초가 노랑꽃을 피우고 지기 전에 빨갛게 물든다. 이건 수정이 됬다는 뜻이라고 하던데 지켜봐야지. 사진 찍고서 꽃을 바로 따서 먹었다. 먹어도 되는 꽃.ㅎ 꽃양귀비가 떡하니 기단 계단 가운데 자리잡고 큰다. 씨가 떨어진 거겠지. 꽃봉우리가 달렸으니 곧 양귀비의 계절이 오겠네. 작년처럼 다양한 양귀비가 피면 좋겠다.
더덕밭에 망 씌우기. 저 쪽 뒷쪽에 망 씌운건 완두콩. 덩쿨손이 있는 것들은 이렇게 해주어야 좋겠지. 그리고 지난 번에 페츄니어랑 갖가지 채소들 파종하고 조릿대 꺾어서 그늘 만들어 준 것이 이 모양이다. 조석으로 물조리로 물 주기. 여기 밭까지 호스가 닿지않아. ㅠㅠ 몇몇은 발아가 되었는데 소식이 감감한 것들이 많서 맘이 조린다. 주중에 비라도 한번 와주면 좋겠는데 ᆢ
마트에서 고구마를 산다. 일부는 먹고 일부는 싹을 틔운다. 순을 끈어서 비닐포트에 심는다. 무성하게 키운다. 밭에 이식한다. ㅎ 집에서 고구마순 키워서 밭에 심는건 어렵지않다. ㅍㅎㅎ
본채 부엌에 뒷문이 있었다. 뒤뜰로 드나들던 문인데 문짝을 뜯어내고 막았다. 그 문짝 하나를 해체한다. 여러개의 띠장을 못으로 박아놨는데 못은 다 녹슬고 헐어서 목재 상하지 않게 빼내는게 무지 어렵다. 하다가 못은 부러지고 박힌 못 빼낸다고 드라이버를 대고 망치질을 했다가 디라이버 빠가?났다. 에라이 속에서 오기가 솟구치네. 온갖 힘을 다 쓰고 잔머리를 팽팽 굴린 나머지 결국 해체하고야 말았다. 이 성취감. 판재 끝에 박힌 못은 빼낸다고 용쓰지말고 잘라낸다. 판재를 크기대로 자르고 홈에 맞도록 끌로 깍아서 마루에 끼워넣는다. 한장 널 끼우고 끌을 숫돌에 갈아서 날을 세운 후 두번째 널을 깍아 넣는다. 아직 마무리는 못했지만 인터넷에서 자료 찾고 공부 좀 했지. 은혈덮장 마루였던것. 그래도 널 두장 끼워넣으니 웃음이 배시시 나온다. 내가 이런걸 해보게 되다니 ᆢ 작은 소가구 몇개 잔재주 부린건 해봤지만 뚝딱뚝딱 넘 재밌잖아. 근데 힘은 좀 드네. 아고 삭신이야.
처마 밑에 달아놓은 옥수수. 작년에 옥수수 모종 사다가 심어먹고 파종하려고 한다. 잠자고 있는 생명인가? 비타민나무 암수 두그루 묘목 사다 심었는데 한그루 죽었다. 암수 구별도 못하는데 우째 짝을 찾아주지? 자료 찾아봐야 되겠네. 오색동백은 지난 겨울 맹추위에 꽃봉오리는 죽어서 개화도 못한게 수두룩한데 그 옆에서는 새순은 나온다. 블루베리는 풍년을 기약한다. 꽃밭에서 나도 꽃이라며 파꽃이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용쓴다. 걱정하지마. 주변이 꽃밭이라 벌들은 몰려들거야. 뽕나무꽃 볼품없이 생겼어도 곧 열매를 달고 오디있소 오디요 하겠지.
간만에 하늘을 바라본다. 공기오염이 심한 요즘 맑은 하늘이 선물이다. 거기다 밤나무는 새순을 바람에 맡기고 살랑거린다. 작년 가을의 수확을 기억하며 풍요를 기도한다. 수양홍도 실생 발아 시키려고 노력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수양홍도 나무밑에 자연발아 해서 싹을 틔운 실생묘가 있으니 선물이지 않은가? 이게 열매는 효소담으면 좋고 봄에 빨강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너무 예쁘다. 한옥집과 잘 어울리는 나무라고 생각한다.
바깥 정원 바라보기. 정원이 울창해졌다. 굴직한 정원수 아래에는 발을 디딜수 없을만큼 빽빽한 작은 밀림이 있다. 나중에 저 처마 끝에 풍경을 달아야겠어. 바깥정원 내밀한 곳에 쌍쌍바수선화 무더기는 이제야 꽃이 한창이다.
시골집 정원 여기저기 민트가 무섭게 번지고 있어도 스칠때마다 향기가 터져서 좋다. 잔디는 씨가 맺혀 떨어져서 번져야 하는데 누군가는 자꾸 깎아댄다. 이제 그만~ 잡초도 알고보면 이쁜 꽃이 있다. 말이 잡초와의 전쟁이라지만 그저 왔다갔다하다가 눈에 좀 거슬리고 너무 수세가 강하면 정리하고 그렇지않으면 공생하는거지. 벌들이 꽃을따라 얼마나 몰려오는지 귀를 열고 들어보면 붕붕대는 소리가 난다. 도시에서는 방음시설을 해도 차소리에 시달리는데 ᆢ벌들이 이렇게 많은데 양봉해볼까? 진심으로 하고 싶지만 벌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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