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41117

진사만사 2024. 11. 18. 11:26

흐린날 장미들

레드에덴은 더 어두운 흑장미 같이 묵직하고 고혹적인 분위기가 난다.  콩스2호는 가지 하나에 꽃봉이 여러개 달렸는데 개화는 한개만 했다. 이거 절화 할까말까 엄청 고민된다. 꺽었을때 나머지 꽃봉이 개화를 할까안할까? 향기가 좋아서 코를 박는다. 안젤라 덩굴장미는 올 봄보다 더 진하고 예쁘게 개화했다. 대체적으로 가을 장미가 색이 더 진해지는 경향이 있는거 같다. 기온때문에 그렇거라 생각한다. 많은 나무들이 가을에 단풍 곱게 드는거랑 비슷한거 겠지  ᆢ

코씨네 헤르쵸킨 크리스티아나

뭔 이름이 길어. 이 장미는 꽃도 예쁘고, 향기도 좋고, 내병성도 좋은데 ᆢ개화 기간이 짧고 꽃잎이 순식간에 후드득 떨어진다. 다 가질수 없는건가? 만지기도 겁나. 아름다움이 1초만에 깨져버릴까봐. 오늘 사진은 개화 초기라서 아직 꽃잎이 열리지 않았다. 연한분홍이 헤르쵸킨 크리스티아나.

미니들

다홍색 미니장미. 도대체 얼마나 개화하는겨? 2주 정도 노지에서 정지 화면처럼 개화 중이다. 보석찔레 귀요미가 개화를 한다. 꽃분홍 미니장미 개화. 미니들이 개화 기간이 긴거 같은데 이건 얼마나 버틸지 지켜봐야겠다.

이거 어쩔

장미 흑반병이 심각하다. 전반적으로 장미들은 조금씩 흑반이 있는데 더 심한 녀석들은 따로 있다. 황후디에,마소라,쥬빌리,레이니블루,콩스, 그리고 무화과.  약을 치려고 했는데 농약사가 문을 닫아서 못 샀다. 이건 한번 흑반이 생기면 없어지는건 기존 병든 잎이 떨어지고 새잎이 나는걸 봐야 알수 있는데 날씨가 점점 추워져서 확인 하려면 내년을 봐야 한다. 그래도 약을 쳐 놔야 될거 같다.

히야신스

우리 집에 아직까지 히야신스가 없었다. 꽃이 예쁘니까 구근도 가격이 조금 나간다. 이번에는 맘먹고 들였다. 양지 바른 서쪽 정원에 줄지어 색색의 히야신스를 심었다. 이름표도 표기했다. 이거 다 심어 놓고 건초 이불로 마무리.

뽁뽁이

지난번에 뽁뽁이 한겹 붙이고, 가운데 비닐충전재(택배 상품에 들어있는거 모아둠) 넣고, 이번에 또 한번 뽁뽁이로  마무리.  여러겹 붙였으니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바람은 막아주겠지. 비닐로 막았다고 약간의 채광은 나온다. 귀여운 동물 그림도 있는 뽁뽁이. ㅎ

보온 벽지

보온 벽지를 차근히 붙여 나간다. 오늘도 조금 붙이고 다음에도 붙여 가야지. 한지 무늬라서 붙이고도 이질감없어서 좋다. 따뜻하게 겨울 보낼수 있을까?

페츄니아 유전자

처음에  씨앗 나눔 받아서 키울땐 크림색, 자주색, 분홍색, 연보라색 ᆢ 좀 다양했는데 ᆢ햇수가 늘어갈 수록 줄무늬 모양에  크림색, 자주색만 남는거 같다. 분홍이는 다 어디간겨? 줄무늬가 우성DNA인가봐. ㅎ

가을 머위 뜯어 왔는데 너무 큰거 뜯어서 골라야 한다. 왜 그랬을까? 두번 일 하느라 애쓰는 사람 따로 있다. 맥문동은 세월이 지나서 무쟈게 늘었다. 여러군데 파내고 나눔도 했었다. 오늘은 밤나무 아래에 심어봤다. 밤나무 아래는 뭘 심어도 잘 안된다. 그 흔한 민트도 벌레 쫒는다고 심어 봤지만 몇개는 살았지만 별로다. 이번엔 맥문동이다. 얼마나 사는지 지켜볼테다. 근데 잡초는 잘 큰다. 쳇! 해가 짧다고 일찍 출발한다고 했지만 갔다가 금새 와야한다. 하루가 짧다. 기온은 추워져서 하루종일 발발거렸어도 덥다는 느낌보다 춥다는 느낌이 든다. 집에 와서는  해물찜 시켜 놓고 오늘 하루를 보상한다. 이제 올해도 얼마 안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