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41111

진사만사 2024. 11. 12. 11:41

국화3종

가을은 역시 국화의 계절이다. 국민 국화같이 흔한 국화지만 정겹다. 삽목 많이해서 늘려야 하는데 ᆢ

내 사랑 장미들1

지난번에 이어 황후디에 마지막 꽃대가 개화를 했다. 얼굴에 지푸라기 붙은 것도 이쁘네. ㅎ 레드에덴은 키 큰 가지 끝에 꽃송이가 달렸는데 바람에 흔들려서 촛점이 자꾸 흔들렸다. 4~5번 시도 끝에 얻은 결과물인데 이것도 맘에 쏙 들지 않는다. 실물은 더 이쁜데 ᆢ핸폰 카메라 들고 벌 서고 나니 팔 힘이 빠져서 포기.

내 사랑 장미2

콩스2호. 종묘사에서  받은 오씨네 콘스탄스가 한 포트에 2주가 들어 있었다. 시골집 노지로 이사 오면서 분리해 주었다. 그 중 작은거를 2호라고 부르는데 1호보다 더 커졌고, 꽃도 더 잘 피운다. 지금 꽃대가 많이 올라왔고, 이 꽃송이가 순차적으로 개화할 것을 기대하니 마음이 콩닥거린다. 헤르쵸킨 크리스티아나. 이름이 길어. 다른 것들에 비해 병충해 없이 튼튼한거 같다. 꽃도 이쁘고 좋은데 꽃잎이 어느 순간에 후드득 떨어진다. 만지기가 겁나.

장미 삽목과 꽃봉오리

장미 가지를 많이 꼽꼽했다. 대부분 실패하더라도 어쩌다 한두개는 이렇게 새순을 내고 뿌리를 내린다. 꽃을 피워봐야 이름을 알수 있을거 같다. 하도 많이 꽂아서 뭐가뭔지 몰라. 새로 올라오는 꽃봉오리들은 이게 가을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다 갑자기 추워지면 제대로 개화를 못하는거 아닐까 점점 걱정이 든다. 월동 준비.

이사

집에서 키우던거 노지로 이사. 꽃분홍색 미니장미는 잘 관리하고 외목대로 키워서 더 예쁜 모습 만들어 보려고 생각했지만 실내에서는 통풍이 안좋아서 작은 벌레들이 박멸이 안된다. 죽든 살든 노지가 더 낫겠다 싶어서 미니장미 구역으로 이식했다. 향기별꽃 구근을 나눔받았다. 이쁜 별꽃이 핀다는데 화분에 심었더니 새싹이 쏙쏙 나와서 일부를 시골집 화단에 이사 시켰다. 내년 봄에 피는건가? 처음이라 모르겠다. 혹시 갑자기 추위에 깜짝 놀랄까봐 건초이불 덮어주었다.

건초 이불

녹차 꽃인가? 파종해서 키운거라 첫꽃이다. 잘 크면 씨앗 만들고 녹차밭 가능한건가? 행복한 기대 중. 촛불맨드라미. 어디서 굴러온 씨앗이 발아했는데 이게 풍성해야지 지금은 불품이 없다. 그래도 작은 씨방 챙겨본다. 잘 익었나 모르겠다. 잔디 깎아서 말렸다가 장미 하부에 잔뜩 덮어주었다. 아직은 비닐로 하드하게 싸매주는건 아닌거 같아서 건초 이불을 덮고 매일 날씨예보에 신경쓰고 있다.

금관화인가?

올 봄 밭에 금관화를 뿌렸었다. 조금 발아가 좀 늦은 애들인거 같은데 일부 발아했다가 잡초가 워낙 성장이 빨라서  치어서 다 죽은줄 알았다. 지금은 한개를 화분으로 옮겨서 지켜보는 중이다. 이것도 꽃봉이 생긴듯하다. 서리맞고 잎이 탈색된 천일홍. 다 뽑은거 같았는데 밭에 몇포기 남은게 된서리 한방에 시들어버렸다. 분홍색 천일홍은 씨앗 받으려고 혹시나 꽃이 더 개화할까 싶어서 남겨 놓은 몇포기. 아주까리 밑에서 서리를 피했는지 상태가 양호하다. 다행이다.

수도계량기

녹이 난 계량기 벨브. 저거 우짜냐? 교체를 해야 하는데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것도 문제다. 물 안 고이게 나름 메꾸미도 바르고 방법을 써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물 마를 날이 없더니 벨브가 저 지경이 됬다. 꽃무릇의 화려한 한 때가 지나가고 새순이 파릇파릇 해졌다. 겨울에도 파릇하게 잘도 견딘다.

보온 벽지 붙이기

외풍이 심한 시골집. 벽에 보온 벽지를 붙인다. 벽지 색은 한지 무늬로 우리 집에 딱인듯. 잘 골랐어. 스티커처럼 접착력이 있어서 붙이기는 편리한데 한번에 제대로 붙여야지 잘못 붙인거 떼어내고 다시 붙이는건 안된다. 콘센트 같이 돌출된 부분이 제일 까다롭다. 여차해서 목표한 부분을 마무리 했다.

시골집에 갈때 해가 짧아져서 일찍 집을  나서야 한다. 안그러면 커피나 한잔 마시고 오는 꼴이다. 조금 움직이면 벌써 해가 기울어져 간다. 여름때보다 더 부지런 떨어야 한다. 그래도 장미랑 여러가지 돌봐주러 기회 될때마다 시골집 간다. 이제 천일홍은 꽃을 수확해서 잘 말렸으니 시간 내서 리스를 만들어야 겠다. 흰색, 자주색 풍성하게 수확했는데 분홍색은 몇개 없어서 부지런히 모아서 균형을 맞춰야 겠다. 벌써 11월이다. 한해도 저물어가고 내년을 기약하며 채종, 이식, 가을 파종 등등 그리고 월동채비. 지금때 해야 할것들을 챙기고 있다. 낙엽수들은 잎을 떨구며 스스로 준비하고 있다. 자연은 알아서 스스로 잘 하고 있는데 이상 기후가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