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서 곳곳에 침수 피해, 인명피해가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시골집이 안전한지 걱정이 되서 날씨가 조금 개었을때 가는 길이다. 마을 진입로에 토사와 나무들이 쓸려 내려서 중장비가 동원됬고, 우선 통행하려고 길 가에 나무들을 밀어놨는데 그 구간이 상당히 길었다. 물난리.

윗편 사진은 얼마 전에 찍은 비교 사진. 밭에 골이 있고, 봐 줄만 했나? 나머지 사진은 현재. 골이 아얘 사라지고 잡풀이 무성하다. 자세히 보면 천일홍이 조금 보이지만 잡풀에 묻히기 직전이야. 비가 와서 왕성하게 자란 잡풀. 이번에는 다른 급한거 정리하느라 손도 못대고 왔다.

아스파라거스 발아율 좋았는데, 밭에 옮겨 심고 한동안 비가 안와서 말라죽고 겨우 4개 건졌다. 어머님이 다른데는 엄두가 안나서 손도 못대는데 여기는 생존 확인하느라 잡초를 정리하셨네. 딸기도 죽지는 안았지만 이래서 살겠니? 상추는 녹는 중. 아주까리는 잡풀이 무성해도 상관없이 크고 꽃도 핀거 같다. 꽃을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저 달린게 꽃이려니 ᆢ

장미는 여름에도 꽃을 피우지만 고온다습에 예쁜 얼굴이 안나온다. 에덴로즈가 키는 2m쯤 되는 끝에 가지에서 꽃이 피느라 얼굴도 제대로 보지도 못한다. 그나마 젤라또는 낫구나. 코라유쥬레는 오배송인가? 모르것따. 첫꽃인데 원래 내가 알던 화색이 안나와서. 코랄색이여야하는데 날씨때문인건지 ᆢ

복숭아나무가 원래 벌레가 좀 많은 편인데 그 나무 아래 심어서 그런지 레이니가 잎장 하나 없이 뼈장미가 되서 속상하다. 결국 이번에 파서 다른데로 옮겨 심었다. 콩스 근체에 ᆢ 제발 잘 살았으면 ᆢ

여기 장미는 레이니와 비교되게 잘 큰다. 콘스탄스 꽃봉 달고 나 좀 봐바 한다. 레드에덴 수세가 좋고 새순도 잘 올리고 가지 끝에 색소가 빨갛게 올라와서 싱싱해보인다.

이 놈들은 애벌레에서 성충이 되는게 아니라 중간에 약충 단계가 있다고 한다. 약충도 1~3령 어쩌고 ᆢ첫번째 사진은 날개는 없고 흰점이 있고 톡톡 튄다. 두번째 사진은 좀 더 커지고 등에 빨강색이 나왔다. 세번째 사진은 드디어 날개가 나와서 성충이 된 모습.이게 다 같은 녀석들이다. 이거 단계 별로 에덴로즈에 붙어서 즙을 빨아 먹고 살고 있는거 겠지? 우쒸~

애플민트는 해충이 없기로 유명한데 웬열 구멍이 빵빵 뚫린게 벌레가 잡수셨네. 애정하는 장미에도 하얀 벌레(미국선녀벌레인가?)가 붙어 있다. 원추리 꽃대에도 진드기 같은게 붙어서 에휴~ 메리골드까지. 메리골드도 해충없기로 유명한데 ᆢ또 분무약통을 꺼냈다. 방제를 했다. 눈에 보이는거 싹다 잡고싶다.

누구 노래 가사냐? 호랑나비가 라일락 잎장 뒷편에 매달려 있구나. 겹철쭉 삽목은 아직 생생한데 뿌리는 아직 안났을거 같다. 그 어렵던 오색동백이 3개나 발아 했다. 오예~차수국 아래에서 까꿍하고 있다. 언제쯤 개화 할까나 엄청 오래 기다려야 할거같은데ᆢ 어떤 꽃이 개화 할지 궁금한데.

해마다 꽃잔치를 했던 페츄니아. 올해는 다양한 얼굴이 안나온거 같아. 뭔지 아쉽다. 천일홍은 꽃이 피기 시작한다. 비가 오거나 말거나 아랑곳하지 많고 방울방울 귀여운 꽃을 피운다. 좀 더 풍성하게 피워주면 좋겠다. 하이베리쿰은 전정을 하면 새가지가 나와서 더 풍성해질거 같은데 할게 많아서 못했다. 흰색꽃 심백초. 이거 따다가 할게 많은데 날씨도 않좋고 할일도 많고 ᆢ

노랑 원추리 그옆에 주황 나리. 그 뒷편에 언덕배기에 황철쭉이 있는데 잡풀이 쓰러져 내려서 황철쭉이 안보인다.

오이가 2포기쯤 살았나? 겨우 살아낸 오이가 꽃은 피었는데 우중에 수정은 된건지 모르겠다. 밤송이가 커진다. 감도 커진다. 이 여름에 어떤 풍파라도 견디길 바란다. 떨어지지말고. 블랙베리 빨갛게 익는 중. 더 익으면 까맣게 되는거지?

비 온 후에 마당 한켠으로 둘러 흐르는 물줄기. 이거 물소리가 경쾌하다고 해야하나? 문간채 처마 아래는 민트가 풍성했는데 다 쳐내고 거기에 흐르는 강 줄기. ㅎ

작년에 비해서 좀 빈약한듯. 해년마다 효자였는데.

이게 목공 일 시작이다. 화장실 벽은 방수시트지 거의 다 붙였고, 전기선 있는 부분만 조금 남았다. 전기는 좀 어려워서 ᆢ먼저 목재 정리 했다. 재활용 목재라 타카핀 제거 하고 재단 해야한다. 상판만 구매하면 될거 같다.
비가 한번에 많이 와서 곳곳이 문제다. 동료직원 친정 부모님댁이 곳감 농사 지으시는데 집만 멀쩡하고 주변이 다 쓸려갔다는데 ᆢ밤새 비 오면서 사단이 나서 오도가도 못하는 난리였단다. 지금 한창 복구 중이라는데 또 다시 폭우가 올까봐 불안하다. 천일홍 밭은 물이 얼마나 고였던지 죽이되서 밟으면 푹푹 패인다. 며칠 안전재난 문자는 수십통이 날아오고 불안한 시간들이였다. 올 여름 내 할 일도 중요하지만 큰 피해 없이 잘 지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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