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30919

진사만사 2023. 9. 19. 21:46

꽃무릇

시골집에 도착해보니 중정에 우후죽순처럼 꽃무릇 꽃대가 올라왔다. 먼저 개화해서 폭죽 터지는 모양새를 뽑내는 것도 있다. 중정에는 며칠 후에 포텐 터지겠네. 어흐~~ 기대된다.

일일초

일일초가 피기 직전에는 저렇게 바람개비처럼 꽃 잎장이 말려 있다. 완전 개화하고 수명이 다 된 꽃은 똑 떨어진다. 매일 피고지고 ᆢ 그래서 일일초인가?

계란가지

화초용으로 심었는데 먹어도 된단다. 안 먹어 봤다. 진짜 계란이구나. 꽃은 연보라색이다.

피코티? 코스모스

피코티 씨앗을 나눔 받았는데 일반 코스모스가 99% 겨우 한개 피코티. 쳇! 원종으로 돌아간걸까 원래부터 일반이 다수 섞여 있던걸까 알수가 없네. 여튼 코스모스는 키가 엄청 커서 이젠 아무데나 심으면 안되겠다.

에덴로즈, 젤라또

요즘은 장미에 꽂혔다. 이쁜 장미들이 세상에 왤케 많은거야. 그중 에덴로즈는 아직 꽃은 못봤지만 아주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사진으로 본 꽃이 얼마나 이쁘던지. 어설프게 만든 오벨리스크. 그래도 잘 감기면서 크면 어설프건말건 티가 안날거야. 절화장미 젤라또. 삽목이가 어마나 벌써 꽃봉 달았네. 생각보다 일찍이라 반갑고, 놀랐다. 이거 사진 찍겠다고 다른 것들 파종한거 밟고 너무 호들갑을 떨었나보다. 개화가 기대된다.

정원 돌아보기

바깥정원 큰 명자 나무를 타고 호박이 배구공만하게 달렸다. 어야 무겁다. 사진으로는 크기가 가늠이 안되지만. 좀작살나무 이름답게 열매가 보라색 좁쌀이구나. 이름도 잘 지었지.  구절초가 꽃봉을 다글다글하게 달았다. 이것도 곧 포텐 터지면 장관이겠다. 겹채송화도 본채 기단에 한자리 차지하고 매일 꽃봉을 피고지고를 반복한다. 개화기간이 길어서 사랑받고 있다. 겨울에는 집으로 데려와야겠다.

이번 여름은 너무 덥기도 했고 사정들이 있어서 시골집에 가도 오래 있지 않고 돌아오니 뭔가 눈에 띄게 달라지는게 없다. 해년마다 더 왕성해지는 잡풀은 때는 이때다 싶은지 어마무시해서 잠시 가까운데만 만지고 다른데는  손도 못대고 있는 차다. 이제 날씨도 한풀 꺾였으니 열심을 가지고 움직여야 겠다. 우리집 밤은 아쉽게도 끝이다. 일찍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밤송이가 영글지도 않은 쭉쟁이들이 많았다. 며칠 떨어지더니 벌써 끝나버렸다. 많이 달리면 우리도 먹고 나눠 먹고 좋은데. 이젠 떨어질 낙엽만 있다. 앞으로 기회 될때마다 장미를 늘려야지. 집에도 화분 장미 2주가 있다. 내년쯤이나 좋은 자리 마련해서 시골집으로 보내야겠다. 오늘 날씨는 뿌옇게 미세먼지인지. 초가을 날씨도 낮엔 덥다구. 냥이 아롱이 (털색이 삼색이라)가 젖이 불어서 새끼를 낳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새끼들을 봤다. 놀랠까봐 몇마리인지 자세히 세어보지 않았다. 아롱이가 우리 가족을 무서워 하지 않는지 점점 가까이 온다. 아직은 2m거리. 잘 커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