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191116

진사만사 2019. 11. 16. 20:24

 

 

 

 

 

 

 

 

 

 

좌충우돌 한옥 수리를 일기로 제목을 바꾼다.

그게 좋겠다.

 

오늘의 일기는 ᆢ

부엌에 수납장도 없고 선반도 없고 온갓 물건을 늘어놓고 있어서 조립만하면 되는 앵글을 놨다. 우선 하나 놨는데 연결해서 몇개 더 놓아도 좋을거 같다.

 

솥을 걸고 불을 지펴 닭백숙을 한다. 크아~~도시에서 가스렌지에 끓여서 백숙을 하면 맛이 안나는데 솥단지만 보고있어도 밥 먹을 생각에 흐믓하다.

 

할머니는 정원에 심을 꽃 구근 정리하러 자리를 뜨고 부자가 불을 지핀다. 연기는 왜 불 피는 사람에게로 오는건지 ᆢ

 

다른거 다 필요없고 닭백숙엔 찰밥을 말아주고 잘 익은 총각김치면 끝! 점심을 잘 먹고나니 저녁을 대충 먹어도 아쉬운게 없네.

 

지난번에 만든 박스는 툇마루에 바르고 남은 오일스테인을 발라준다. 색이 좀 더 진해졌다. 경첩 사러 가야하는데 ᆢ 인터넷에서 사자니 천원 남짓하는 물건을 배송비 붙여서 받자니 좀 그래서 주변 철물점 가서 사야하는데 시간이 안났다.

 

잡풀이 우거져 있는 데가 많다. 이거 정리하려고 날씨가 추워지기를 기다렸다. 모기도 많고 벌도 많고 (지난번에 말벌인지 벌집이 있는걸 모르고 건드렸다가 병원 가서 주사 맟음) 어쨎든 잡풀도 시들해 졌을때 거둬다가 태워야 한단다.

 

주변 이웃들의 인심이 좋다. 김장하신다며 당신들이 직접 키운 무를 막 뽑아서 주시네. 무청은 시래기하게 무 윗부분을 잘라 두고 ᆢ

 

달걀판 사면 묶여 있는 끈을 모아뒀더니 소소하게 쓰임이 생긴다. 이렇게 엮어서 무청을 걸어야지.

 

이렇게 ㅎㅎ

 

실파처럼 보이는게 붉은 꽃을 자랑하는 꽃무릇이란다. 가을에 꽃이 피니까 1년을 기다려야 한다. 붉게 단풍진 블루베리와 민트. 그리고 마당을 고르면서 나오는 많은 소라껍질. 전 주인은 소라를 좋아해서 먹고 마당에 버렸나? 나중에 여기다 작은 다육이를 심어볼까 싶어서 킵.

 

얘전에 살던 동네에서는 주변이 청국장.메주를 하는 동네라 콩 삶는 냄새가 솔솔하더니 여기 동네는 주변이 소곡주 담그는 동네라 술냄새가 솔솔하네. 날씨는 점점 추워질텐데 겨울살이가 어떨지 격어봐야 집의 문제점이 보이겠지. 그땐 그 어떤 대책이 있어야 할거다. 일단 각오하고 지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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