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쿠키야 안녕~~~

진사만사 2013. 3. 20. 20:00

우리 쿠키가 그저께 산고를 격었다.

나산이였다.

살집도 없는 앙상한 녀석인데 대문 출입을 하면서 새끼를 가졌다.

새끼 한마리는 죽고 겨우 두마리가 살았다.

그런데 어제는 낮에 쿠키가 새끼를 돌보지 않고 집 밖으로 나왔다.

새끼는 앵앵거리는데 나와 있는게 이상하긴 했지만 다시 집으로 밀어 넣으면서

새끼 잘 돌봐야 한다고 타일렀다.

한두 시간 뒤에 새끼는 계속 울고 쿠키 발이 집 밖으로 나와 있어서

발을 집어 넣어주는데 몸이 뻣뻣했다.

이상해서 쿠키를 부르면서 만져 봤더니 몸이 벌씨 굳어서 죽어있었다.

얼른 새끼를 빼내고 자세히 살펴보니 하혈을 한 모양 이다.

생각해보니 많이 힘들었던게

초산인데 기본 체력도 약하고 소형종(말티즈)에다가

작년에 피부병을 앓아서 독한 주사 치료를 많이 했었는데

몸이 많이 허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출산을 한거다.

새끼를 갖지 못하도록 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그리고 아마도 새끼를 다 낳지 못하고 더 남아 있었던거 아닐까

추정도 해본다.

하아~~~~

쿠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아이들이 상심했다.

졸지에 두마리 새끼를 살려보겠다고 인공젖꼭지를 물려야 한다.

이녀셕 마저 보내면 아이들이 더 상심하겠지...

이제 태어난지 이틀되 새끼인데 엄청 울어댄다.

 

쿠키가 잘 못된것은 유감이지만 이녀석들 살려야 한다.

어렵다.

얼른가서 또 젖병 물려야 한다.

시도때도 없이 울고 싸고...

배꼽도 안떨어졌는데 어떻게 소독해야 하는지 알아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