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40816

진사만사 2024. 8. 17. 01:08

장미 다발

레드에덴 꽃대 하나에서 꽃이 여러개가 피었다. 헤르쵸킨 너도 참 이쁘구나.

피고 지는 장미

모든 꽃은 피웠다가 지는게 당연한 이치. 꽃이 졌다고  살짝 아쉽지만 다음을 기대 할게. 마담굴리아가 꽃봉오리를 세개 달고 있는데 이제 시작이다. 차근히 하나씩 피우겠지.

어쩔 장미

안젤라가 많이 꽃을 피우기는 했지만 더 빽빽하게 피울수 있는 품종이다. 지금 가지를 어떻게 유인해야 더 풍성하고 멋지게 되는건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가지 한 부분은 지나는 길에 다칠까봐 끈으로 살짝 묶어두고 고민을 덮었다. 엠마뉴엘은 죽은거 살려 놨더니 계속 피고지고 쟈도 좀 잘라 줘야 겠는데 손을 못대겠다. 콩스1호는 제 모습이 안 나왔지만 지금은 만개 상태이고 하루이틀이면 시들거 같다. 어차피 시들건데 에너지 낭비하지 말라고 꽃을 끈어 줄까하다가 냅뒀다. 야들은 내가 어떻게 하지? 고민하게 만들고 결국 고민을 미룬거다.

옥잠화, 와인찔레

이~~~너여?  옥잠화 중에 제일 먼저 꽃대를 뽑았다. 우리 집에 옥잠화가 한두개가 아닌데 니가 일빠따. 계속 다른 것들도 쭉쭉 올려봐라. 여름에 제 세상 만났다. 와인색찔레가 기특허네. 큐티파이라고 찔레 닮은 미니장미를 거금으로 들였던게 몇해 됬는데 그건 맨날 병충해에 시달리고 사계성이 아닌지 한철 잠깐 피었다가 끝이다. 실망이 크다. 그러나 이 작은 찔레는 계속 이쁜짓을 하네. 몇 천원짜리인데 ᆢ

시방 씨방?

제피란서스 씨앗으로 발아한거 중정에 심었는데 잔디와 뒤섞여서 어디에 있는지 찾기 어렵다. 가끔씩 살아있나 헤짚어서 찾아보긴 했는데ᆢ오늘 씨방 하나 발견. 시방 뭐여? 언제 꽃 핀겨? 꽃 놓힌겨? 꽃 색이 노랑인지 흰색인지 모르것따. 못 봤응게. 뼈 장미였던  레이니블루는 꽃대 달고 내 기대를 담뿍 받고 있다. 연보라색 장미. 기대할게.

숨은 그림 찾기?

양쪽에 오이망 씌운 기둥 보이나? 그 사이는 길? 근데 길 보여? 난 안보여. ㅠㅠ 잡초로 뒤덮혀서 길을 알아 볼 수가 없네.  빈 자리에 뿌리 내린 만첩채송화를 옮겨 심었다. 이제 막 자른 파릇한 잔디 이불을 덮었더니 채송화가 안보인다. 보여? 난 안보여. 난이도 상급 숨은 그림 찾기 같네.

지금은 상사화

상사화의 계절이구나. 포텐 터졌다. 중정에 상사화가 지고 나면 꽃무릇이 올라 올거다. 이게 다 계획이 있어.


스케치

화장실 세면대를 놓겠다고 구상을 했는데 옴팡지게 덥고 급한거 먼저 해야겠다고 미뤄뒀다. 오늘은 상판 목재를 꺼내서 세면기 위치랑 수전 위치를 스케치 해봤다. 커팅 선을 차 안에서 그엇다고 빼뚤거리네. 뭐시 중헌디? 잘 맹글어야 와따지.

쵸이스 로즈

집에 델꼬갈 장미를 잘랐다. ㅎ 식탁  장미가 되어 며칠 꽃을 즐겨보게 된다. 너무 예쁘구나.  장미가 더 흔해지면  예쁜 장미를 잘라서 선물 해도 되겠다. 고마운 분께, 사랑하는 분께ᆢ그러면 꽃을 키운 보람이 클거 같다.

근래에 재미있는 드라마를 봤는데 충청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하더라. 난 전라도 사투리가 친숙한데 충청도 지역에 있으니까 내 일상에서도 가끔씩 엉뚱하게 섞인다. 오늘도 몹시 더웠고 장미 위주로 사진 조금 찍었다. 장마 지나고 이젠 정원에 물을 줘야 하는 상황이다. 해가 조금 기울었을때 벌레로 덮혀서 몸살인 것들 위주로 약 좀 쳤다. 올해처럼 더운 여름 처음이라 시골집에도 에어컨을 달자고 아우성을 쳤다. 덥다며 덥다며 살살 움직였건만 그래도 좋다고 헤헤 거리는 나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 많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