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240703

파랑수국 이쁘자나! 수국 그저그랬는데 언제부터 이쁘게 보인다. 능소화 개화 한동안 피고지고 하겠네. 예전엔 양반집에나 있었다고 했던거 같다. 양반들만 소유하는 건가?

비가 많이 온대도 처마 밑에 있어서 빗물은 거르게 된다. 이 더위에 목 마르다며 시들거리는게 안타깝다. 물 줄께. 중정에 블루베리는 색깔이 제법 탐스럽다. 근데 막상 먹어보면 엄청 시다. 스~~읍

밭에 한고랑 심고 지성으로 물을 준다고 했지만 무더위에 운명을 달리 한걸까? 잡초밭이 되어버린 곳을 헤집어서 찾아보니 4개정도 살아 남은걸로 보인다. 발아율 엄청 좋았는데 더 일찍 파종했어야 하고 더 일찍 정식했어야 했나보다. 너무 어린거 보다 조금 커야 외부 환경에 더 강하니까 ᆢ 일단 지금 있는거라도 잘 키워봐야지.

꽃대마다 하얀벌레들이 그득하다. 찾아보기로는 미국선녀벌레 같은데 ᆢ이게 작년에는 불두화에 덕지덕지 했는데 올해는 불두화는 없고,비비추가 장난 아니고 사고나무, 그 밖에 장미나 화초류에도 붙어 있다. 사카린소주를 풀어서 뿌렸는데 도움이 됬으면 좋겠다.

장미가 날씨 덥다고 개화를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고 말라 버리네. 꽃대를 꺽어 주었다. 다음 꽃대 빨리 나오라고. 코라유쥬레 장미는 이제 꽃봉 달렸는데 이 더위에 잘 개화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그늘 아래 미니 장미는 잘 살고 있다.

뼈 장미.큐티파이, 레이니블루 장미는 벌레들이 잎을 다 먹어 버려서 뼈만 남았다. 에고 불쌍타. 레이니블루는 꼭 살려야 하는데 ᆢ

마담굴리아는 예쁘게 한송이 개화하더니 옆에 있던 꽃봉은 이모냥이 되어버렸다. 정상적으로 개화를 했다면 꽃잎이 후드득 떨어지고 꽃대가 남아 있을뗀데 이렇게 말라버린건 개화를 못했을 가능성이 큰거 아닐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무쟈게 크고 있은 에덴로즈 끝자락에 꽃봉이 있긴 한데 어떻게 될라나 지켜보자. 젤라또 꽃봉. 엄마뉴엘 개화 시작. 한두개씩 꽃봉은 올라오는데 못난이거나 개화를 멈추거나 고온기 여름 장미는 큰 재미가 없다. 그저 무던하게 여름 보내면 좋겠구나.

종묘회사에서 장미를 예약구매 했는데 배송 시기보다 한참 늦게 보낸 사정이 있었다. 그들도 미안했던지 이름표 없이 서비스 장미를 보내주었다. 잡풀 속에서 꽃대 물고 살아 있네. 장미 커무니티에서 마소라 장미가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여튼 나에게 겹치는 장미는 아니여서 땡큐에요.

지난번에 봤던 꽃은 지고 다른 꽃봉이 개화를 잘 했다. 덩굴잡초가 감고 있어서 거둬주다가 꽃이 댕강 됬다. 흐미~꽃이 한개라도 아쉬워서 국사발 등장이요. 테두리는 핑크색이고 중심부는 노랑색으로 복색 장미다.

지난번에 다 못한 벽에 방수벽지 붙였다. 근데 입구쪽에는 전등이 있어서 아직 전기는 무섭고, 전선 등 고난이도라 마무리는 못했다.

이제 화장실 벽지도 했겠다 본격적으로 화장실 세면대 설치를 해보려고 한다. 디자인은 약간 수정했지만 다 끝냈고, 내 생각대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설치시공에 관련한 공부는 동영상 찾아보면서 아직 계속 하고 있고, 굵직한 중요 물품은 인터넷 구매로 거의 다 했다. 세면기, 수전, 수도관 부품, 타공용 공구 등등ᆢ자질구레한 물품은 더 있지만 이제 시작이다. 세면기를 벽에 붙이는건 무게도 있고 내려 앉으면 큰일이라 세면기를 얹는 방식으로 한다. 거창하게 하부장을 짤건 아니지만 목공 작업은 해야한다. 현재 가지고 있는 목재들을 정리해보고 부속품도 확인 했다. 다음 번부터 시작해보자.

집에 데리고 갈 꽃을 골랐다. 방울방울 귀여운건 하이베리쿰. 장미 두송이. 식탁에 올려두고 아이 예뿌다~

부엌 한 켠에 노출되어 있는 기초석이 있다. 외부 온도가 높고 습하니까 차가운 돌에 물방울이 맺혔다. 시원한 음료수 겉에 물이 맺히는 원리와 같지. 이게 생각보다 심각하다. 그리고 싱크대 하부장 안쪽 수도관에 이렇게 물이 맺혀서 방울방울 떨어지는게 심각해서 싱크대 합판이 물을 먹고 있고 배수관 틈새로 빠지고 있다. 이러다 싱크대 썩겠다. 어쩌지? 궁리를 해보자.
이번에 시골집 가서 몇가지 작업을 했다. 제일 먼저 배롱나무를 대문 앞에 옮겨 심었다. 이게 잘 커주면 웰컴인사 담당이다. 댑싸리가 씨앗 떨어져서 마구잡이로 난걸 앞집 담장 아래로 줄지어 옮겨 심었다. 이게 잘 크면 보기좋다. 장미 중심으로 심각한 초화류에 방제를 했다. 비가 왔던 후라 잡초 뽑는데 뿌리가 잘 딸려 나온다. 안그러면 뽑히는게 아니라 끊어진다. 잡초는 늘 골치다. 이번에 텃밭에는 별로 둘러보지도 못했다. 어머님 말로는 오이도 다 죽고 몇개 안남았다고 했다. 심각하게 엉망인 정원과 텃밭은 어머님이 둘러보고 난 화장실 리모델링에 신경쓰느라. 어머님은 더워도 밖에서 움직이니까 더 낫다고 하신다. 아무리 에어컨 켜도 더운거 같고 심리적으로 갑갑해서 ᆢ저녁 해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옆지기는 어두운데 온다고 걱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