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30521

진사만사 2023. 5. 21. 22:20

꽃양귀비 천지

꽃양귀비가 다양하게 개화 했다. 절대 다수는 빨강 양귀비지만 다른 것들도 제법 있다. 자꾸 눈이 가서 양귀비 꽃만 계속 찍게되네.

꽃양귀비 속 흑종초

흑종초가 진한 색감으로 다양했는데 흰색에 가까운 파스텔 계열로 나왔다. 음 뭐 나름 예쁘지만 조금 아쉽네.

풍경

꽃들이 흐드러지면서 한옥의 모양새가 더 사는거 같다.

로즈마리 관찰

보라색 꽃이 지고 씨방이 생겼나보다. 씨앗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서 하나 까보았다. 깨보다도 작은 씨앗이 저렇게 네쪽으로 들어있다. 언제쯤 다 익는건지 아직 모르겠다. 좀 더 관찰하기로 한다.

꽃들

겹철쭉 좀 늦게 피는데 이제 몇개 개화했다. 타임도 이제 막 개화 시작. 핑크아이스라는 이름 달고 온 꽃은 이메리스였어. 핑크아이스는 유통명인거 같은데 알려지지 않아서 검색에 잘 안나오고 이메리스(이베리스)라고 해야 나온다. 헷갈리게시리 ᆢ 파꽃도 알리움처럼 공 같은 꽃이다.

누운 소나무

백작약는 씨앗이 생기려나? 누운 소나무는 처음에는 죽는건가 싶었는데 이제는 걱정 안해도 될거 같다. 새순도 올리고 튼튼해졌다. 바깥 정원에도 누운 소나무 있는데 그건 꽤 크고 주변에 다른 나무들이 많아서 제대로 사진 찍기 어렵다.

수레국화

수레국화 씨앗을 다양하게 받고싶은데 거의다 파랑색이다. 진짜 몇 안되게 다른색이 섞여 있다. 저거라도 잘 되야 하는데 ᆢ연분홍 패랭이는 이제까지 없던 종류다. 어디서 날아들은건지 변이나 그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잘 되야 하는데 ᆢ

벌레1

불두화에 선녀벌레인지 가루이인지 헷갈리지만 징그럽게 복슬거리는게 막 움직인다. 저 벌레가 뽕나무에도 잘 생기는데 사과나무에도 잘 생긴다네.

벌레2

구멍이 송송 났다. 무슨 벌레인지 모르겠다. 에혀~ 문간채 옆 정원에 뽕나무? 배어 낸 밑 둥치가 있는데 개미가 굴을 파서 집을 지었는지 골다공증이 따로 없구나.

꽃들

병꽃나무 해마다 잘도 핀다. 분홍 철쭉은 이제사 꽃봉오리가 달리고 언제 필래? 철쭉이 크긴 큰데 개화가 엄청 늦다. 노랑 붓꽃이 꽃대 올리는것도 모르게 피었다. 고수는 특유의 향이 있어서 호불호가 있지만 꽃은 눈이 내린거 같이 소복하다.

절화

싱싱한 장미꽃 한송이가 식탁에 있네. 일 좀 하고 주방으로 들어와 보니 꽃이 더 늘었네. 식사 하면서도 예쁜 꽃을 보고 기분 좋게 하려고 누군가의 배려인게다.

보일러실 벽

전문가도 아닌데 무리하게 벽체를 쌓다가 쓰러지느니 조금씩 하련다. 10~15cm 쌓았으려나? 시멘트를 세수대야에  교반해서 몇번을 쌓았지만 티도 안 난다. 시나브로 하다보면 되겠지.

오늘의 작업

오늘은 선반을 짰다. 있는 목재로 세탁기 옆에 애매한 공간에 들여서 수납을 효율적으로 하려고 한다. 시골집에서 쓸 물건은 아니지만 아파트에서 공구를 쓸 수 없으니 시골집에서 해야지. 목재를 재단하고 샌딩도하고 절반정도 조립했다. 최종 조립은 집에 가져와서 하기로한다. 승용차에 안들어 가니까. 대충 모양을 잡아보았다. 주워 모은 목재들이라 흠이 많지만 다듬어서 충분히 재활용 할수 있다. 근처 철물점에서 평철 몇개 사두었고 다음번 쉬는날 마저 조립해야지.

어머님은 쉬지 않고 여기서 저기로 옮겨심고, 한산한 마트 장을 보고, 파종도 하고,  뭔가를 하신다. 대단하시네. 같이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두런두런 옛날 얘기도 하고 꽃도 보면서 온갓 새 울음 소리도 듣는다. 참 좋다.  오늘은 꾀꼬리 소리를 듣고 오랫만에 듣는다며 감탄을 했다. 시골집에 가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이제 점점 더워질 시기다. 모기도 등장했지만 아직은 공격적으로 달려들지 않았다. 한동안은 더위와 벌레들과 전쟁을 해야한다. 이번 여름은 뭐든 더 심할거라고 하던데 ᆢ 실은 지붕이 걱정이구나. 천정을 모가지가 꺾일만큼 고생해서 단장했는데 지붕이 부실해서 비가 샐까봐. 지금은 괜찮지만 계속 안심할수가 없다. 또 한주일을 살아야 한다. 도시에서 직장다니며 ᆢ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