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20710

진사만사 2022. 7. 10. 22:22

만첩채송화

만첩채송화 삽수를 나눔 받아서 정원에 심어놨다. 심은지 얼마 안됬는데도 물올림을 잘 해서 원래 달고 있던 꽃봉오리가 생생하게 피었다. 겹꽃인것도 이쁜데 화색도 이쁘네. 여러가지 색깔 꽃이 피면 더 좋겠다.

 

만첩산철쭉

우리집 철쭉은 겹꽃이네. 

 

창 만들기 시작

본채 방에 벽장(원래는 벽장이 아님)형태의 공간이 있는데 벽장문 위에 공간이 트여있다. 살창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한지를 예쁘게 바르면 한옥에 광창이나 다름없지 않나? 세살창 느낌으로 디자인하고 시작. 먼저 틀을 만들어야 겠는데 널려 있는 폐목재(각재)들 몇개 추렸다. 이게 못이랑 타카핀이 박혀있는거 빼내야 한다. 못이 세월을 못이기고 녹슬어서 못 머리가 뭉게진다. 에혀~. 처음으로 45각 커팅을 시도했다. 

 

샌딩  환골탈태

문질문질 속살을 들어내는 나무. 정교함이 부족한 모서리 각. 각재가 휘고 뒤틀려서 정교함을 논하기에도  애매하다만  더 심하게 벌어진 부분은 얇은 목재를 끼워 넣기까지했다. 그 모서리는 안보이는 뒷면으로 해야긋따. 일단은 4쪽짜리 창틀은 요렇게 나왔다.

 

살대 깎기

살대를 깎는데 트리머를 사용하면 엄청 빠르게 할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이게 뭐여? 비트가 싸구려라 그런지 목재를 깎는게 아니라 뜯고 있네. 이건 내 잘못이 절대 아닌거야. 도움 안되는 신기젼. 별수없이 톱과 끌로 작업을 바꿨다. 겨우 창 하나 깎았다.

 

무쟈게 더운 날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를 지경인데 난 혼신의 힘을 쏟았나? 정원이랑 텃밭은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했다. 뚝딱거린다고 ᆢ 집에 와서 씻고 수박쥬스 갈아 먹고(수분 보충) 에어컨 아래서 일기 쓰면서 오늘 하루 중에 지금이 딱 좋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