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220411
이제 빨강복숭아 꽃이 담장 밖으로 흘러내린다. 일년에 한번 이 장관을 볼수 있다는게 아쉽다. 한옥에 어울리는 정취로 이 빨강꽃만한게 있을까싶다. 하늘과 색이 대비되고, 아름드리 밤나무와 균형을 맞춘 이 구도. 완벽해. ㅎ
한 나무에서 다양한 화색을 자랑하는 희귀동백. 정수리 부분은 빨강꽃 가지인가 보다. 같은 가지에서 같은 화색을 보인다.
봄을 대표하는 구근 식물인거 같다. 튤립은 지난번에 꽃대 올리는걸 못봐서 조금 더 있어야 개화할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않게 불쑥 꽃을 피웠다. 아직은 몇 송이지만 더 개화하겠지? 수선화는 제일 먼저 피우더니 아직도 피고지고 ᆢ
마당에 요상하게 누운 소나무 한 그루가 있다. 소나무를 포함해서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중정. 봄에는 수선화 늦여름에는 빨강 꽃무릇이 핀다. 작년에 작은 팬지도 엄청시리 개화하더니 올해는 자연발아 안했나? 이럴줄 알았으면 채종을 해둘걸 ᆢ 텃밭인가 꽃밭인가? 때때마다 채소를 키우기도 꽃을 키우기도 한다. 듬성듬성 꽃잔디가 있고, 밭경계가 없는 것도 의도한 바. 채소들도 때가되면 꽃을 피우더라.
명자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폈어도 화색이 또렷하지 않아서 멀리서 보니 아쉽네. 근처에 가면 벌들이 환장하시는데 ᆢ
정원 쪽문을 활짝 열어놨다. 낮은 돌담은 돌을 모아서 일일이 쌓았다. 텃밭에서 정원에서 마당에서 돌을 모았다. 땅을 고르다보면 나온다. ㅋ 이 곳은 처음에 그저 흙이 쓸어져 내렸는데 담장을 만들고, 쪽문을 만들고, 계단을 만들고, 식물들을 심었다. 쪽문 왼쪽 편에 앵두꽃이 하얗게 피었네. 올해도 앵두 따 먹어야지. ㅎ
이번에는 날씨가 좋다못해 더웠다. 원목 선반을 가져다 놓으려는데 선반 크기가 있어서 승용차 뒷자리에 실고, 탑승 인원이 제한적이라 난 못갔다. 어머님 말씀으로는 봄나들이 하는 차량이 많더라고 했다. 우리 가족들은 시골집으로 봄나들이 가는데. 봄꽃들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기록하고 싶었다. 며칠 후 비가 온다 했는데 그 후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