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10926

진사만사 2021. 9. 26. 21:45

오스테오스 펄멈

할멈이 영 씨앗이 안생긴다. 이러다 대 끊기겠어. 벌들이 엄첨 많아서 양봉해도 될 정도인데 ᆢ벌이 수정 시키는게 아닌가?  다양한  화색이 오래도록 피고지고하니 이쁜데 후대가 없어. ㅠㅠ

 

백일홍과 돼지감자

백일홍은 주먹만한 꽃이 계속 피고진다. 어떤 꽃에는 벌이 와서 주댕이를 박고 한참을 있다가 나한테 찍혔다. 노랑꽃이 돼지감자 꽃이란다. 얼핏보면 금계국인줄 알겠다. 키는 얼마나 큰지 모른다. 

 

꽃무릇

중정에 무더기 꽃이 강렬하게 빨갛구나. 언덕배기에도 꽃이 빨갛게 피었다 지는 중. 군데군데 얼룩거린다.

 


텃밭

시금치를 뿌렸는데 떡잎으로는 시금치같지 않아. 지금 뿌려야 겨울에 먹는단다. 아욱 새싹. 아욱도 맛있지. 마트표 미니파프리카가 생각보다 맵다. 파프리카가 매운건 줄 몰랐다.

 

관상수

무화과는 잎장 겨드랑이에 열매가 달린다. 수양홍도로 추정하는 묘목이 자연 발아해서 큰다.  좀작살나무에는 보라색 비비탄이 닥지닥지 달려있다.

 

김장 준비

열무가 조기 앞에 크고 있고, 쪽파는 바로 앞에 있는거다. 배추는 조금 심었는데 누가 다 밟아 놨단다. 헉! ? 이럴수가? 

 

풍경1

구절초가 참 이쁘다. 밤에는 혼자 환하게 달빛을 반사한다고 했다. 문간채 서쪽 귀퉁이. 저기 뚤린 벽에 문짝이랑 창을 만들기로 했다. 숨은그림찾기 저 속에 어머님이 밤 줍는다고 들어가 계신데 찾았나?

 

풍경2

대문 오일스테인 바르기 전후. 색깔이 조금 차이가 난다. 지난 번에 다 못한 대문 장식 완성. 중정과 본채. 물받이 기둥은 능소화가 전세 냈다.

 

대문 빗장 만들기

폐목재 중에서 적당한 나무를 골라 톱질을 잘게 하고 잘게 썬 나무를 꺾어내고 끌로 다듬는다. 빗장 가로대가 왔다갔다 할 수 있게 파는 작업이다. 

 

대문 빗장 완성

저거 깎는게 생각보다 힘들었다. 웬만큼 됬다싶어서 대어보면 빗장 가로대가 어딘가에 부딛히는지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는다. 수없이 대보면서 깎았다. 아! 빗장 가로대 목재는 원래 대문짝에서 떼어다 썼다. 그리고 피스로 박으려고 드릴링하다가 드릴 비트 하나 깨먹었다. 결국 오른쪽 세로빗장  빈 못자국 속에 깨진 조각 하나 남겨 두었다. 어뜨케 빼낼 방법이 있는건가? 빼낼 이유도 모르겠다. 에라 위에다 다시 드릴링해서 피스를 박아버렸다. 오래된 고재와 새나무가 만났다. 

 

문간채 방문 달기 프로젝트

저 기둥들은 온전하게 반듯한 것이 없다. 기둥을 기준으로 오른쪽은 문짝을 달기로 했고,  왼쪽은 창을 내기로 했다. 문틀 윗부분이 많이 기울어져 있어서 목재를 사선으로 깎아서 인방에 붙였다. 사선으로 깎는거 이것도 전기대패가 있어서 어찌어찌 했는데 대패가 무겁고 힘이 들어서 대충했다. 초보라서 이것저것 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거 해본다지만 '이건 이렇게 해서 될게 아니구나'를 깨닫는 과정이라고 해두자. 여튼 인방에 목재를 덧대어 붙이고 틈에 톱밥과 접착제를 섞어서 채웠다. 덕지덕지 지저분한 것은 다 마른 후에 샌딩하련다. 문지방도 기울어져 있는 것을 교정하기 위해 목재를 덧대고 틈을 매꾸었다. 

 

올 가을에 문과 창을 내는 것이 목표다. 주말에나 작업을 하니까 서둘러야 겠다. 몇가지 공구들과 목재를 구매하느라 머니가 들겠다. 정향풀,  디기탈리스.접시꽃. 흑종초. 아일랜드포피, 각색양귀비, 상록패랭이, 이것들을 파종했다. 나눔 받은 씨앗들인데 잘 키울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집에 노랑 제프란서스 파종했다. 이건 겨울에 월동이 안된다해서 포트에 ᆢ창고에 냥이가 또 새끼를 낳았다. 창고에 필요한 것을 가지러 들어갔다가 하악질하는 냥이 엄마를 보고 그냥 나왔다. 때가되면 지들 안전한 자리 찾아 새끼 낳고 때되면 새끼 데리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