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10619

진사만사 2021. 6. 20. 00:56

할멈

여러가지 꽃색깔 할멈(오스테오펄멈) 여기저기에서 피고 있다. 다른 색은 더 없나? 파종해서 키운 보람이 있네.

 

 

통나무

음~~ 이것으로 뭘 하지? 생각 중인데 우선 다듬자고 끌 질을 해댔다. 하다보니 나무에 벌레가 먹고 구멍 난 부분이 있네. 어떻게 해야 벌레를 잡을지 모르겠지만 또 우선 에프킬라 구멍에 뿌렸다. 작년에 화장실 타일 공사한다고 그라인더를 구매했는데 ᆢ이런때 써야할까 빼빠(사포로 된 디스크휠)를 장착하고 그라인더를 썼다. 굉음과 나무 먼지를 선사하며 흰 속살을 보고야 말았다. 의자를 만들까?

 

 

꽃들

오늘은 꽃들 사진을 많이 못 찍었네. 비비추는 고고하게 꽃대를 높혔다. 양귀비는 채종을 했다. 빨강꽃과 그 외로 구별해서 ᆢ아직도 이렇게 꽃을 피우고 아직 영글지 않은 씨방이 있어서 수시로 채종해야겠다.

 

유카

잎은 길쭉하게 끝은 뾰족하게 섬유질은 탈락해서 실처럼 붙어 있다. 이게 용설란과 식물인데 꽃대를 하나 쭉 올려서 그 꽃대에 흰 꽃이 다닥다닥 많이도 핀다. 불현듯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리집 정글(바깥 정원)에 있었네. 작아서 존재감도 없고 정원이 너무 울창해서 못 크나? 유카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잎은 바구니 짜고, 섬유질 실 뽑아서 끈 만들고, 꽃과 열매는 먹고,  뿌리는 약으로 썼다고 하는데 정말 유용하고 유익한 식물이구나. 

 

 

감자

오늘도 감자 수확. 감자밭 고랑을 호미로 파내면 감자가 달려있다. 오잉? 누가 감자를 파 먹었네. 어머님은 굼뱅이란 놈이 파 먹은 거라고 하네. 굼뱅이랑 나눠 먹는 감자. 쩌보니 포슬포슬하고, 감자전도 부쳤다. 찐감자 으게서 야채랑 햄 다져 넣고 부치면 이게 독일식 감자전. 

 

 

작업

문간채 처마 흙 떨어진데 단열은박지를 붙였다. 여기에 핸디코트 작업을 더 해야 한다. 부지런히 해보자. 아까 감자 캘때 땅 속에 개미 집을 팠다. 하얀 개미 알이 나오고 개미들이 무너진 집과 알들을 보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고의는 아니지만 하필 감자밭에 집 짓고 사니까 이 사단이지. 완두콩도 더 땄다. 어머님이 파란거 말고 노란거 따라며 당부한다. 덜익은거 딸까봐ᆢ 꼬투리가 말라간다.

 

방울토마토 지지대 세워주기. 무성한 쑥, 민트 끈어주기. 감자밭 비닐 걷어주기. 하루가 부족하게 움직였다.날씨는 더워서 갈증도 채워야 겠는데 ᆢ 처마 작업 할때는 눈에 흙 들어가고, 은박지 붙일때 사용한 폼은 옷이며 머리에 붙어서 거지꼴이다. ㅎ 시골집에는 작년에 이어 또 길냥이가 새끼들을 낳았다. 평상 밑에서 아기고양이가 울어댄다. 내가 키우는 고양이는 아니라도 새끼 키우는 고양이 야박하게 할수 없어서 밥도 챙겨 준다. 밥 값으로 쥐를 쫒아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