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옥 일기
좌충우돌 한옥 일기 200718
진사만사
2020. 7. 19. 00:28
문간채 서쪽벽 기둥 보강 ᆢ크로바 각목이라나? 각목 세로로 홈이 있어서 절단면이 크로바 같다고 함. 이게 뒤틀림이 방지되고 방부처리가 되어 있다. 각목을 치수 대로 절단(수공으로). 기둥을 세울 부분 아랫쪽에 끌로 홈파기. 워메~~날씨도 더운데 수공구로 하려니 죽겠구나. 좀 있으면 태풍이 어떻게 닥칠지도 모르는데 마음은 급하다. 톱질했는데 팔이 아니구 발목이 아픈건 뭔가 했더니 끌질한다고 쪼그려 앉은게 자세가 나빴나봐. 오늘은 되는만큼 했다. 다음주에 다 할수 있으면 좋겠네.
봉숭아와 ㅇㅇ ᆢ이건 손에 빨강물 들일라구 그라지. 땡땡이풀은 이름을 알았는데 나중에 검색하기로 한다네. 이게 명반대신 넣어주면 된다고해서 잡풀이지만 오늘은 소듕하게 . 시골집에 이런거 심어놓구 이런 재미가 있어야지. 오늘은 피곤하니까 물들이는거 미룸.
마당이 호수ᆢ며칠 전에 비가 많이 왔지. 지대가 높은 뒷집에서부터 흐르는 하수는 관이 막혀서 또 마당으로 빗물과 함께 범람했다. 아고. 아무리 마당을 정원으로 꾸며도 수시로 이런 일이 생기면 곤란한데. 질척거리고 고인물은 썩고 있다.
황철쭉 모종 ᆢ 집에서 파종한거 어느 정도 키워서 소나무 아래 옮겨 주었다. 아직까지는 잘 자란다. 겨울을 날수 있을까 그게 관건이다.
옥수수 ᆢ 첫수확. 이쁘게 잘 큰건 아니지만 맛만 좋으면 되지. 어디 내다 팔것도 아닌데ᆢ
요상하게 누운 소나무 ᆢ 중정에 소나무는 옆으로 누워서 자란다. 지주대를 세워줘야 한다. 인상적인 요송일쎄.ㅎ
올 여름휴가는 한옥집에서 일하기로 했다. 뭐 일만하는건 아니고 딩가딩가 놀기도 해야지. 어차피 코로나로 맘편하게 휴양지 갈 상황도 아닌데 ᆢ별장이나 다름없다. 지금은 이게 더 좋다.